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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스토리

이번 주말 나들이는 천안의 랜드마크, 천안삼거리 공원으로 떠나보세요! 선비 박현수와 능소와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 천안 12경의 제1경 천안 삼거리를 소개합니다.



삼행시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삼행시 스토리텔러 이유리입니다. 충청지역에 내린 갑작스런 폭우로 비 피해 없으셨길 바라며 이번에는 천안 12경이 제1경인 천안삼거리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민요 <천안 삼거리>는 많이들 들어 보셨지요? <천안 삼거리>에 선비 박현수와 능소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사실은 많이 모르실 것 같은데요. 지금부터 천안 삼거리에 담긴 전설과 명품문화 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천안 삼거리 공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천안 삼거리 능수야 버들’은 능소의 버들! 민요 <천안 삼거리>의 배경, 천안 삼거리를 소개합니다!

 


“천안~ 삼거리 흥~~~ 능수야 버들은 흥~~~ 제멋에 겨워서 흥~~~ 축 늘어졌구나 흥~~~”

‘천안 삼거리’로 시작되는 사설로 인해 <천안 삼거리>로 곡명이 붙여진 이 민요는 가장 많이 나타나는 사설을 따서 일명 ‘흥타령’이라고도 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민요 <천안 삼거리>에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그 전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때는 조선 중엽, 왜구의 침략으로 아내를 잃고 경상도에 능소라는 어린 딸과 함께 살던 한 홀아비가 있었습니다. 그는 왕명을 받고 변방의 군사로 뽑혀가게 되었는데요. 변방으로 가던 중, 천안 삼거리 부근에 이르자 더는 딸을 데리고 갈 수 없어 주막에 딸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홀아비는 떠나기 전, 버드나무 지팡이를 삼거리에 꽂아두고 “이 나무에 잎이 피면 너를 데리러 오마”고 딸 능소에게 약속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린 능소는 여인으로 성장했고, 어느 날 서울로 과거를 보러 올라가던 전라도 선비 박현수를 만나 인연을 맺게 됩니다. 박현수는 과거에 급제해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떠났습니다. 능소는 천안 삼거리에서 전장으로 떠난 아비와 과거를 보러 간 선비를 기다렸는데요. 어느 날, 무심코 뜰을 보니 아버지가 꽂아 놓은 버드나무 지팡이에 싹이 트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고 능소가 버선발로 대문 밖으로 뛰쳐나가자, 아니나 다를까 눈앞에 장원 급제하여 삼남의 어사로 부임하는 선비와 전장의 아비가 살아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아비는 곱게 성장한 딸을 보고 너무 기뻐 잔치를 벌이고, “천안 삼거리 흥~, 능소야 버들은 흥~”하고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천안 삼거리 공원은 바로 이 ‘흥타령’으로 유명한 민요 <천안 삼거리>를 기념하여 조성되었습니다. 천안 삼거리는 조선 시대 삼남대로(三南大路)의 분기점이었는데요. 서울에서 내려오는 대로가 천안에 이르러 두 갈래로 갈라져 한 길은 병천을 거쳐 청주로 들어가 문경새재를 넘어 상주로 통해 영동, 감천을 지나 대구, 감영, 경주, 동래 등 경상도로 통하는 길이고, 다른 한 길은 공주 감영을 거쳐 논산, 전주, 순천, 여수, 목포 등 전라도로 통한다고 합니다.

 

 

■ 천안 삼거리 토요 상설무대부터 흥타령 춤 축제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천안 삼거리 공원!

 


천안 삼거리 공원은 1970년대에 조성되기 시작했는데요. 길가엔 능수버들이 있고 연못가에는 흥타령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호숫가에는 조선 시대 화축관의 문루이던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12호 영남루를 옮겨 세워두었습니다. 공원 입구에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1호인 삼용동 삼층석탑, 독립투쟁의사 광복회원기념비, 천안 노래비가 있습니다.

 


천안 삼거리 공원에서는 다양한 공연도 볼 수 있는데요. 매년 10월에는 천안삼거리 문화재가, 매년 4월~10월에는 매주 토요일 천안 삼거리 토요 상설 무대가 열립니다. 올해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천안삼거리 공원에서 흥타령 춤 축제가 개최된다고 하는데요. 이번 가을에는 흥겨운 춤 축제로 놀러 가보시면 어떨까요?

 

※관련 링크: 아산 천안 근교 가볼 만한 곳 추천! 수준 높은 공연으로 문화 데이트와 가족 나들이를 즐기기 좋은 천안 삼거리 토요 상설무대를 소개합니다

 

 

■ 천안의 옛 정취가 가득! 천안삼거리 전통 주막, 삼거리 옛날 민속집에서 나들이 마무리해요!

 


천안 삼거리 공원을 둘러본 뒤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딱 좋은 곳도 있는데요. 바로 천안삼거리 옆 천안박물관 입구에 있는 천안 삼거리 전통주막(삼거리 옛날 민속집)입니다! 천안 삼거리 전통주막은 옛 천안삼거리 추억을 재현하기 위해 2012년 조성되었는데요. 옛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매력적인 전통 주막이었습니다. 너른 평상에 앉아 막걸리와 함께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해물파전을 나누어 먹으니, 일상 속 근심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천안 삼거리에 이어 천안의 옛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천안의 매력을 가득 담은 천안 삼거리 공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능소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천안의 옛 모습이 담긴 천안 삼거리 공원에서 다양한 문화 공연도 즐기고, 맛있는 전통 먹거리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천안시는 천안 삼거리 공원을 천안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20년까지 명품문화공원으로 거듭난다고 하니 앞으로 더욱 멋있어질 천안 삼거리 공원의 모습이 기대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천안 시민의 곁을 지킬, 천안 삼거리 공원! 이번 주말엔 천안 삼거리 공원에서 소중한 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시면 어떨까요?

 

[천안 삼거리 공원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