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 호수 걷자고 꼬셔 커피 한잔 하자고 불러’ 버스커버스커의 <꽃송이가> 노래 가사 말이 머릿속에 맴도는 계절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예쁜 꽃들이 피어나는 4월, 봄이 찾아왔는데요. 이맘때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은 개나리, 벚꽃 등 활짝 핀 봄꽃들로 수려한 경관을 뽐냅니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호수라고도 불리는 천호지는 4월이면 봄꽃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취재를 위해 찾아갔을 때도 예쁜 풍경을 느끼며 산책을 즐기는 젊은 대학생 커플, 가족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천안의 명소, 천호지의 봄을 저와 함께 구경해볼까요?
■ 만개한 벚꽃이 어우러지는 천호지로 떠나요!
4월 천호지에는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떨어지는 벚꽃잎이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냈는데요. 어여쁘게 흐드러진 벚꽃과 함께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의 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소 이른 4월이었지만, 이상 고온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져 천호지의 벚꽃이 만개해 있었죠.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서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에 즐거움이 묻어 나왔습니다. 천호지는 호수 근처여서 그런지 바람이 자주 부는데요. 바람이 덜 부는 곳에 돗자리를 펴고 여유롭게 봄나들이를 즐기는 가족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천호지의 벚꽃은 다른 곳의 벚꽃과 다르게 지대가 낮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벚꽃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요. 고개를 뒤로 젖히고 봐야 하는 다른 곳과 달리 눈높이에서 벚꽃을 볼 수 있어 봄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천호지 인근에는 벚꽃 명소인 천안 북일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천안 북일고등학교는 봄에 활짝 핀 벚꽃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북일고등학교는 천안시민들을 위해 매년 학교를 개방해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금년에도 4월 14일부터 15일까지 주말 간 학교를 개방했었습니다. 이처럼 천호지 인근에는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은데요. 이번 벚꽃은 4월 둘째 주까지 볼 수 있다고 하니, 벚꽃이 지기 전에 천호지로 봄나들이를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 주말에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천호지 생활체육공원>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에서 운동을 즐기는 천안시민들 모습]
천호지 산책을 즐기다 보면 다양한 체육시설이 있는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을 만나게 되는데요.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은 천안 시민들에게 일상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는 곳입니다.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은 웰빙마라톤 코스, 분수, 현수교 등이 설치되어 있어,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즐기는 분들이 애용하는 곳입니다. 제가 취재를 갔을 때도 배드민턴 등 가족, 친구와 함께 운동을 즐기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좀 더 걷다 보면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장에는 이미 롤러를 타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는데요.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에는 인라인 스케이트장 이외에도 족구장, 농구장 등이 있습니다. 연중무휴로 언제든 이용할 수 있고, 주차시설도 있어 편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애완견과 산책을 즐기기도 좋습니다.
■ 천안 12경, 천호지에서 즐기는 야행
천안시는 2009년부터 지역의 대표성과 문화적∙역사적 가치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표적 관광 자원 12곳을 선정하여 천안 12경으로 명명했습니다. 천호지 역시 천안 12경 중 하나로 가장 마지막인 12번째 명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천호지가 12경으로 뽑힌 이유는 아름다운 야경 때문인데요. 저물어가는 노을과 불을 밝혀오는 조명들이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해줍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천호지의 야경과 함께 야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천호지 야행코스는 산책로 A, 산책로 B가 있습니다. 두 산책로 모두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기 좋은데요. 천호지 산책로는 모두 푹신한 재질의 아스팔트로 되어 있어 오래 걸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습니다. 취재 당시, 저도 단화를 신고 오래 걸었지만, 다리가 전혀 아프지 않았답니다. 천호지 산책을 즐기다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잔잔한 천호지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를 갖춘 카페를 추천해 드리는데요. 따뜻한 커피와 함께 천호지의 탁 트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천호지는 1957년 한국농어촌공사가 지역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설립했지만, 현재는 천안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빼어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천호지는 천안의 중심인 신부동 종합터미널에서 버스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대중교통도 편리합니다. 바쁜 일상, 힐링이 필요하다면 이번 주말 천호지로 야행을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해주는 천호지의 봄을 사랑하는 연인,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천호지(단대호수)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