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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토리

고구려부터 조선까지, 우리 조상들의 생활 문화와 예술을 한눈에 만나보세요! 기대 그 이상의 만족감을 선물하는 아산 정린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스토리텔러 김종숙입니다. 삼행시 스토리텔러 6기로 소개드릴 첫 여행지는 아산 정린 박물관입니다. 2015년 4월 개관한 아산 정린 박물관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담은 유물을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 연구 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데요. 아산 정린 박물관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요?

 

 

■ 고구려, 백제, 신라, 통일신라, 고려와 조선까지! 동아시아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아산 정린 박물관

 


아산 정린 박물관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휴대길 142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산과 천안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아산에서 조금 멀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아산과 천안은 무척 인접해 있으니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산 정린 박물관은 1층 기획전시실, 2층 상설 전시실, 교육관실, 야외 전시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재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근·현대 미술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대략 50여 개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경 산수화가의 작품과 유화, 불화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며 신선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산 정린 박물관 2층 상설 전시실에는 기와와 토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암막새, 수막새, 장식기와 전돌 등 다양하고 우수한 와전(기와와 벽돌)류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전시를 통해 백제, 가야, 신라,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까지의 생활문화와 예술적 특징, 당시의 문화예술과 철학까지도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2층 상설 전시실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정린 박물관의 배려가 숨어있었는데요. 바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토기들의 배치에서 박물관의 센스 있는 배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린 박물관 관장님은 토기를 반듯하게 진열해 놓으면 토기의 밑면과 옆면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관람객들이 이런 포인트를 놓치지 않도록 토기를 자유롭게 배치했다고 합니다.

 


2층 상설 전시실에는 재미있는 일화도 숨어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옹기들은 왼쪽이 전라도, 가운데는 충청도, 오른쪽은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옹기들이라고 합니다. 옹기들 앞에 전시된 항아리 뚜껑에는 게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요. 옛날 조상들은 게의 단단한 껍질을 보고 마치 갑옷과 같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조상들은 ‘갑옷’에서 과거 시험 최고득점자 세 명에게 주어지는 등급인 ‘갑과(甲科)’를 연상했는데요. 게 그림을 그려진 항아리 속 음식을 먹고 과거시험에서 1등을 하라는 의미로, 항아리마다 게를 그려 넣었다고 하네요. 무척이나 귀여운 일화죠?

 


아산 정린 박물관에는 1층과 2층 전시실 외에도 교육실과 야외 전시실이 있는데요. 현재 교육실에서는 <한옥의 미>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외 전시실에는 조선 시대의 탑과 신라 시대의 석조물 등 150여 점의 전시유물과 고인돌, 발굴체험 장소가 마련되어 있으니 잊지 않고 꼼꼼히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학예사님과 함께라면 지식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요! 

 



아산 정린 박물관을 관람하는 내내 학예사님이 함께해 주셨는데요. 학예사님의 안내와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둘러보니 혼자서 관람하는 것보다 더욱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린 박물관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학예사와 교육사를 두고 있는데요. 오늘 함께해주신 김해리 학예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김해리 학예사 / 아산 정린 박물관

“저희 아산 정린 박물관은 종합박물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그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박물관에는 학예사와 교육사가 근무하고 있는데요.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설명을 들으며 심도 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박물관이 아닌 친근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산 정린 박물관에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우선 상시 운영되는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와당문양 그리기, 단청문양 그리기, 단청을 이용한 소품(책갈피, 필통, 부채, 족자)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위 사진에 보이듯 아산 정린 박물관은 ‘청소년 진로직업 협약 기관’으로, 청소년 진로 협약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는데요. ‘2017년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과 ‘2017년 자유학기제 진로 체험’이라는 제목으로 박물관 학예사 체험, 문화재 보존 처리 전문가 체험, 미술관 큐레이터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린 박물관은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정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요. 소외계층과 다문화 가정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지역사회 자원으로 활용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참! 봄과 가을에는 답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60~90분 정도 소요되며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진행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문 전 아산 정린 박물관(041-549-4005)으로 문의 후 신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봄이 오기까지는 아직 조금 남은 겨울의 끝자락이지만, 아름다운 그림과 선조들의 유물을 통해 잠시나마 산뜻한 시간여행을 다녀온 것 같았는데요. 정형화되지 않은 색다른 체험 현장을 원하신다면 가벼운 발걸음과 가벼운 마음, 한두 시간의 여유로운 시간을 준비한 후 아산 정린 박물관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 관련 링크: 아산 정린 박물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jeonglin 

 

[아산 정린 박물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