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위인,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아산의 가장 유명한 위인은 역시 충무공 이순신이지만, 아산에는 그 외에도 많은 위인들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고불 맹사성도 대표적인 아산 위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아산에는 고불 맹사성의 업적을 기리는 맹사성 기념관이 개관하기도 했죠. 오늘은 아산의 위인, 고불 맹사성과 맹사성 기념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소탈한 성격과 검소한 생활, 누구에게나 예를 지키는 것으로 유명했던 아산 위인, 고불 맹사성
고불 맹사성은 아산에서 태어나 자란 대표적인 아산 위인입니다. 맹 씨 일가와 아산의 인연은 맹사성의 아버지인 맹희도 선생 때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맹 씨 일가가 대를 이어 살던 맹씨행단은 아직 아산에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집으로도 유명하죠.
※관련 링크: 가을맞이 오감만족 아산 여행! 조선시대 청.백.리 명재상 맹사성의 고택, 가족과 함께하면 좋은 교육의 장이 되는 아산 맹씨행단
고불 맹사성은 고려 말 조선 초 재상이자 청백리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그는 여러 벼슬을 거치고 좌의정과 우의정까지 역임했는데요. 높은 관직을 얻었음에도 평생을 검소하고 청렴하게 지낸 것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고불 맹사성은 재상이 누릴 수 있는 마땅한 의전이나 허례허식 일체를 거부했다고 하는데요. 아산 위인 고불 맹사성의 소탈하고 검소하며, 백성들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성품을 잘 보여주는 일화로는 검은 소 이야기와 공당 문답이 있습니다.
맹사성은 어느 날, 온양의 집 뒤에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쓰러져 있는 검은 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에 맹사성은 검은 소를 집으로 데려와 극진히 보살폈는데요. 이후에 검은 소가 다시 기력이 살아나자 평생 가마 대신 이 검은 소를 타고 다니며 애지중지했습니다. 세종 20년, 맹사성이 세상을 떠나자 검은 소는 사흘을 먹지 않고 울다가 굶어 죽었는데요. 사람들이 검은 소를 맹사성의 묘 아래 묻어주고 이를 흑기총(흑소의 무덤)이라고 불렀습니다.
공당 문답 역시 맹사성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데요. 여느 때처럼, 검소한 옷차림을 한 맹사성은 고향인 온양에서 성묘를 마치고 검은 소를 타고 한양으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날이 저물어 맹사성이 주막에 머무르려는데 빈방이 없어 과거를 보러 올라가던 젊은 선비와 합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선비는 꾀죄죄한 맹사성의 행색을 얕잡아 보며 ‘공’과 ‘당’으로 끝나는 말로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는데요. 맹사성이 “젊은이는 어디 가는공?”하고 물으면 선비는 “한양 간당”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과거를 보러 간다는 선비의 말에 맹사성이 “내가 녹사(높은 관직)시켜줄공?”이라고 묻자 선비는 “당치도 않당”하며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후일, 선비는 당시 우의정이었던 맹사성을 면접관으로 만나게 되는데요. 맹사성이 “어떠한공?”이라고 묻자 선비는 “죽을죄를 지었당”하며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그러나 고불 맹사성은 그에게 엄벌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만난 걸인에게도 배울 것이 있음을 명심하라며 그에게 직임을 내렸고 선비는 이후 매우 충직한 관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 조선 시대 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한 고불 맹사성! 그의 업적을 기리는 아산 고불 맹사성 기념관
고불 맹사성은 이처럼 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청백리 재상으로 유명하지만, 그는 태종실록과 고려사, 팔도지리지, 신창경제육전 등을 완성하는 등 중요한 업적도 많이 남겼는데요. 특히 향악의 권위자로, 조선 초 우리 음악의 기초를 닦는 등 조선 시대 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아산에는 이러한 아산 위인 맹사성의 업적을 기리는 고불 맹사성 기념관이 있습니다. 아산 고불 맹사성 기념관은 조선 시대 청백리의 표상인 고불 맹사성의 일생을 통해 청백리 정신을 함양하고 공직윤리 정립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6월 1일 개관했는데요. 개관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벌써 많은 시민이 다녀간 아산의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아산 고불 맹사성 기념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데요.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니 방문날짜를 정하실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관련 링크: 아산 위인 맹사성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맹사성의 업적과 일화, 청백리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아산 고불 맹사성 기념관을 소개합니다
아산 고불 맹사성 기념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불 맹사성의 일화와 업적, 맹씨 행단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데요. 영상관이 마련되어 있어 영상으로 편하게 아산 위인 맹사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아도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아산 고불 맹사성 기념관에는 다양한 유물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맹사성 초상화 속 의복과 맹사성이 사용했던 다양한 물품도 볼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 아산 고불 맹사성 기념관에서는 아산 위인 맹사성의 청렴 정신 및 역사에 대해 토론하고, 세미나를 들을 수 있도록 초·중·고등학교 지역 역사동아리와 대학생들에게 교육관을 무료로 개방할 예정입니다. 사용 예약은 전화(041-541-5330)로 신청하면 됩니다.
또한, 9월부터는 유아와 초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생생문화재-맹씨행단이 들려주는 조선 시대 명재상 이야기>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진행되었는데요. 지난해 문화재청 집중육성사업으로 선정되어 체험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졌다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산의 위인 고불 맹사성과 고불 맹사성의 업적을 기리고 청백리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건립한 고불 맹사성 기념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아산 위인 고불 맹사성은 지금 우리 사회에도 꼭 필요한 인물상인 것 같은데요. 아이들과 함께 고불 맹사성 기념관에서 고불 맹사성의 청백리 정신을 함께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