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행시 김채윤 스토리텔러입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전시를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코틀랜드 무빙토이 특별전>입니다! 10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스코틀랜드 무빙토이 특별전>에서는 여러 기계 장치로 움직이는 무빙토이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창의성과 과학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스코틀랜드 무빙토이 특별전>의 현장을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오토마타 특별 전시회!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은 듯한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나보세요!
국립중앙과학관은 대전에 있는데요. 과학 기술 자료를 수집하여 보존하고, 연구·교육을 통해 과학기술의 대중화와 생활의 과학화를 도모하고자 만들어진 과학관입니다. 과학관 근처에는 라이딩을 즐기거나 산책하기 좋은 갑천, 대전의 랜드마크인 엑스포 공원과 엑스포 다리도 있는데요. 과학관 전시를 본 뒤 갑천을 걷거나 엑스포 공원에 놀러 가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스코틀랜드 무빙토이 특별전>을 만나러 가볼까요? 국립중앙과학관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컨테이너를 발견했는데요. 이 파란 컨테이너가 바로 <스코틀랜드 무빙토이 특별전>이 열리는 특설전시관입니다.
<스코틀랜드 무빙토이 특별전>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해외 유명 오토마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에게 오토마타는 조금 낯선 개념일 것 같은데요. 오토마타란 여러 가지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이나 조형물을 뜻합니다.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러시아 출신의 키네틱 작가 에두아르드 버수스키가 이끄는 샤만카 키네틱 씨어터, 폴 스푸너 등 영국 CMT(Cabaret Mechanical Theatre) 작가 그룹, 한국의 전승일 등 국‧내외 오토마타 최고의 작가 작품 70점이 전시되는데요.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은 듯한 독특한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의 창의성과 과학적인 사고를 한 번에 느끼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토마타를 직접 작동하고 만들어볼까요? 오토마타로 구성된 환상적인 공연도 만나요!
전시장 안에 들어서면 다양한 오토마타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전시된 작품 앞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작품들이 제각각 움직입니다. 멋진 오토마타 작품을 직접 작동하는 것이 무척 신기해서 작품마다 버튼을 누르고 다니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요. 드릴 작업을 하는 오토마타가 특히 귀엽고 신기했습니다. 무빙토이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삐걱거리면서 움직이는데요. 오히려 이런 삐걱거리고 서툰 움직임이 더욱 재미있고 귀여워 보였습니다.
<스코틀랜드 무빙토이 특별전>에서는 오토마타를 활용한 공연도 볼 수 있는데요. ‘즐거운 세계여행(merry-go-world)’이라는 공연과 ‘고딕 키네틱(gothic kinetic)’이라는 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즐거운 세계여행’ 공연은 10점의 대형 무빙토이로 구성된 공연입니다. 현대인들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탈출해 지난날 사랑의 추억과 평온했던 어린 시절 기억 속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오래되고 추억이 깃든 물건에 대한 향수와 존경심을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조명에 맞춰서 다양한 대형 무빙토이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고딕 키네틱’은 옛날 자전거 바퀴, 재봉틀, 가정용품 등 버려지고 잊힌 물건들을 이용해 12~16세기 영국의 고딕 양식으로 표현했는데요. 9개의 무빙토이들이 멜로디와 조명에 맞춰 움직입니다. 즐거운 세계여행과 달리 ‘고딕 키네틱’은 다소 우울한 느낌도 드는데요.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무빙토이 공연들을 보고 있으면 멜로디와 조명에 맞춰 최면에 빠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몽환적인 공연들을 통해서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현실을 초월한 상상을 한번 해볼 수 있는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공연과 전시 외에도 직접 오토마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교실도 진행되는데요. 무료로 오토마타 작품을 만들어보면서 무빙토이의 원리를 이해하고 오토마타에 대해 좀 더 실제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간 날에도 많은 어린이들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오토마타를 만들어보면서 과학적인 사고는 물론 창의성까지 키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스코틀랜드 무빙토이 특별전>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전시를 보고 나오자 마치 마법쇼를 보고 온 것 같았는데요. 제각각의 오토마타가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 참여한 한국의 대표적인 오토마타 작가인 전승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적 감수성’을 느껴보라고 전했는데요. 그 표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빠르게 움직이는 전자기기에 무척 익숙한데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세계에 다녀온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도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 연인과 함께 일상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전시, <스코틀랜드 무빙토이 특별전>을 관람해보시면 어떨까요?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 것 같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