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중소 도시에서는 청년 이탈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어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의 청년들을 지역에 머물게 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들은 자신들의 지역을 떠나서 수도권으로 자꾸만 이동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기에 지역에 남아서 지역을 활성화시키고자 모인 청년그룹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임대혁 이사장님을 필두로 모인 ‘농촌애’라는 청년 그룹인데요! 농촌애는 아산 도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로,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관광 활성화 및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시작된 그룹이라고 합니다.
■ 농촌애에서 운영 중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맛있는 떡볶이 가게 ‘촌 떡볶이’
아산도고지역 청년 협동조합 농촌애의 메인 기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촌 떡볶이’입니다. 도고 레일 바이크 바로 앞에 위치한 이곳은 청년들이 작은 공간을 직접 셀프 인테리어를 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도고를 찾는 고객들에게 맛있는 떡볶이를 경제적인 가격에 제공 해왔습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떡볶이는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하여서 만들었다는 데에 의미가 큽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것은 인터뷰 중 농촌애 청년인 이수정씨가 한 말인데요. “우리 가족들에게 권할 수 없는 음식이라면 팔지 않는다.” 즉, 정직하게 지역의 좋은 재료로 만들고 있으며, 지역 상품을 활용하여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촌 떡볶이에서 판매하는 떡볶이는 실제로도 정말 맛이 좋았고, 도고에 방문하신다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맛있는 떡볶이를 통해서 배도 채울 수 있고, 떡볶이를 사 먹는 것 자체가 기부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도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할 것은 현재 ‘촌 떡볶이’ 공간은 무인카페로 전환되어 운영이 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무인카페로 전환한 이유는 더욱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공간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처음에 무인카페로 운영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걱정이 많았다는데요. 실제로 한 달쯤 운영을 해 본 결과, 물품이 도난 되거나 음식을 먹고 돈을 내지 않고 가는 사람은 채 10%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촌 떡볶이가 무인카페로 운영되면서 농촌애에서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주민이나 관광객들이 더욱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수익이 나지 않은 사업 모델이기 때문에 적자가 나고 있다는 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애 청년들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월세를 내며 촌 떡볶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촌 떡볶이는 현재 무인카페이긴 하지만 바로 옆 핫도그 매장인 ‘꼴통 핫도그’에 전화를 걸어 주문을 하면 직접 서빙도 해준다고 하니 꼭 한 번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학원이 없는 지역에 주민들이 직접 공부방을 만들어 운영하다
농촌애라는 협동조합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지역의 청년들이 지역의 청소년들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아산의 중심부 지역은 학원 등 사교육이 넘쳐나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학원도 적을뿐더러 청소년들이 학원을 다니기가 힘든 환경에 놓여있는데요. 학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좋은 강사진을 마련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지역의 청년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활용하여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을 돕고 있습니다.
지원도 거의 없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공부방의 환경은 작은 컨테이너 박스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 박스 안에서 도고의 청소년들은 큰 꿈을 꾸며 성장하고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선생님들은 자신의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것이지만 그 누구도 불만 없이 행복하게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요. 그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지역에서 청년들이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산도고지역 협동조합 농촌애에서는 지역 환경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벽화 그리기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이 하지 않아 완성도가 높지는 않지만 지역을 향한 정성과 마음만큼은 값어치를 매길 수 없습니다.
아산도고지역 청년 협동조합 농촌애는 앞으로 어느 정도 운영자금이 모아지면 농촌에 홀로 거주 중이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찾아가는 목욕봉사를 실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골에 계신 노인분들은 거동이 불편하여 목욕을 하는 것이 힘들어서 씻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농촌애 청년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하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러기 위하여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주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과 배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봉사라는 것은 누구를 도와주는 행위가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는 말을 적고자 합니다. 함께하는 것이 바로 봉사이고, 봉사를 통해 우리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선선한 10월, 가족들과 함께 봉사를 하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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