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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토리

아산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인과 함께 만든 공연! 노래로 하나되는 감동, 김광석 튠업 콘서트


지난 9월 8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뜻 깊은 공연이 열렸습니다. 바로 아산시에서 주최하고 아산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영원한 청춘 가객 김광석’ 튠업 콘서트였는데요. 티켓 오픈 4일만에 전석 매진이 되었을 만큼 아산시민의 호응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많은 시민들이 찾아 가객 김광석의 노래를 추억했던 그 공연장으로 함께 가 볼까요?

 

 

■ 아산 시민들과 함께 한 가객 김광석 노래 다시 부르기

 


공연 소개에 들어가기 앞서 故 김광석(1964~1996)에 대해 잠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광석은 소극장 중심 공연 활동을 통해 단독 라이브 공연 1,000회를 달성하고 한국대중음악계에 라이브 공연을 정착시키는데 커다란 기여를 한 가수입니다. 이번에 그를 사랑하는 친구와 후배들이 아산시에 함께 모여 특별한 무대를 만든 것인데요.

공연 시작 전부터 많은 분들이 좌석에 앉아 팜플렛을 살펴보고 있었는데요. 팜플렛을 가득 채운 김광석의 노래 리스트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답니다.

 


마침내 펼쳐진 첫 무대는 천안 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버스킹과 각종 공연을 통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듀엣 ‘지난소리’의 무대였습니다. 이들은 ‘자유롭게’와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을 들려주며 오프닝을 장식하였습니다. 멋지게 공연의 막을 연 ‘지난소리’의 공연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6시 탕정 지중해마을과 아산 은행나무길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무대는 아카펠라 공연이었는데요. 반주 없이 사람의 목소리로만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이 만들어 지는구나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름다운 아카펠라를 선보인 주인공은 백석대 실용음악과 졸업생 등으로 결성된 아카펠라 그룹 ‘두왑사운드’였습니다!

이미 세계 무대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는 실력 있는 그룹이랍니다. 이들은 김광석의 ‘나의 노래’, ‘사랑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자작곡인 ‘나도 그래’를 멋지게 들려 주었습니다.

 


다음 무대는 아산시가 배출한 최고의 뮤지션으로 뮤지컬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이정열의 무대였는데요. 모든 관객을 압도하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했지만’ 부터 ‘나무’, ‘말하지 못한 내사랑’, ‘그대 고운 내 사랑’을 들려 주었습니다.

아산 출신 가수 이정열 씨는 사랑하는 고향 땅에서 사랑하는 선배의 노래를, 사랑하는 친구와 친지들 앞에서 부르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하였는데요. 무대에서 내려가기를 무척이나 아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음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리상자 박승화의 무대였습니다. 노래를 부르기 전 박승화 씨는 “김광석의 노래는 늘 우리 곁에 맴돌고 있으며 자주 부르게 된다”고 말하였는데요.

군대시절에는 ‘이등병의 편지’, 연인과 이별할 때에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날들’ 그리고 황혼기에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늘 생활과 함께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는 이야기 함께 아산시에서의 첫 공연을 이 자리에 모인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고 다시 꼭 찾아 오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윽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외사랑’, ‘일어나’를 열창하였는데요. 그 후 유리상자의 곡 ‘사랑인가 봅니다’와 ‘사랑해도 될까요’를 들려주며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부터 형제처럼 지내며 김광석을 있게 해준 그룹 동물원의 김창기밴드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혜화동’, ‘널 사랑하겠어’를 시작으로 함께 술을 마시며 연세대 청송대에서 만들었던 ‘그날들’을 비롯, ‘기다려줘’를 열창하며 김광석과 그 시절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출연자들 모두 함께 나와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대표곡인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그리고 마지막 앵콜곡인 ‘거리에서’를 관객과 함께 목청껏 불렀습니다.

 

 

■ 많은 시민들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 그 날의 아산시청 시민홀

 

관객들 대부분이 같은 시대를 살아오며 많이 부르던 노래라 그런지 옛 추억에 흠뻑 빠져 눈가에 촉촉히 눈물이 맺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무대를 만들어 준 아산문화재단 문화예술팀의 이명갑 님을 공연이 끝난 후 만나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된 취지와 준비과정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이명갑 님 / (재)아산문화재단 문화에술팀

“김광석 20주기를 맞아 아산의 뮤지션들 및 아산의 공연제작사들과 함께 아산시에서 같이 할 수 있는 공연을 하겠다고 올 1월부터 기획하고 준비를 했었습니다. 8개월 동안 함께 준비를 해왔는데, 오늘 공연에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더 많은 분들을 초대하지 못하여 안타깝기도 합니다.  

티켓을 오픈한 지 4일 만에 매진되어 이후 한 달 정도의 시간 동안 티켓 구매 문의 전화가 올 때마다 매진되었다고 말씀 드리기가 매우 곤란하였습니다. 다행히 여기 오신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셔서 감사 드리고, 다음에는 더 좋은 공연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개인 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에서도 많이 참석하였다고 하는데요. 천안 아산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로 구성된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 인문학공동체 모임에서도 10분이 참석해서 함께 관람을 하였다고 합니다. 해당 모임의 최재권 원장님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최재권 원장 /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 인문학공동체

“김광석이 불러주던 노래들이 청년시절의 추억들을 되살리게 하였습니다. 예전 어느 비가 많이 내리던 날 무주 구천동을 가고 있었는데 그때 ‘그날들’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뭉클하였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너무 좋았어요.”

 


공연이 모두 끝나고 텅 빈 아산시청 시민홀을 보고 있자니 감동의 여운 때문에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였습니다. 우리 아산시청 시민홀에는 이처럼 관객과 아주 가까이에서 생생한 현장감으로 가슴을 뛰게 만들어 주는 멋진 무대가 있었습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옛 추억에 잠겨 눈시울이 붉어진 것은 비단 저만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다음에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릴 공연에서 한 번 더 감동받을 준비를 하고 손수건을 꼭 챙겨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