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들에게 당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하셨지만 이제 당신의 묘소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참배를 드리게 하고 국가의 중요성과 나라사랑을 깨달을 수 있게 노력하려 합니다. 아산시를 대표하는 위인을 뽑는다면 단연코 이순신장군일 것인데요. 이순신 장군님은 아산의 자랑이자 우리나라의 자랑이며 전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위인 중에 한 명입니다.
그 분의 업적을 기리고 후대에 영원히 남기기 위해 현충사라는 소중한 공간을 만들었고,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많은 분들이 이순신 장군님의 묘소가 현충사에 함께 있는 줄 알고 있는데요. 사실 장군님의 묘소는 아산시 음봉면에 있는데, 그 사실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반기는 아산 이충무공묘소
이순신 장군님 묘소는 아산시 음봉면 삼거리에 있는 아산 스파비스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내판에는 ‘이충무공묘소’라고 표기되어 있어 찾기 쉽습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곳이 이순신 장군님 묘소가 맞나?’ 라고 의문을 품을 정도로 입구가 한적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 입구를 지나 약 500m 정도 올라가면 공용주차장이 있습니다.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주차공간은 아주 여유롭고 고요한 느낌이 듭니다.
입구에 주차를 하고 관리소 쪽으로 다가서면 한 가지 특이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바로 주민 분들이 한곳에 모여서 줄을 서 계신 모습입니다. 저도 처음에 이렇게 한적한 곳에서 무엇을 하기에 저렇게 줄을 서 계신 거지라고 생각하였는데요. 이 줄에 다가서니 놀랍게도 약수물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었습니다.
다가가서 시민 분들에게 이곳의 물이 좋은지에 대한 질문을 드렸는데요. 한 어르신은 매일같이 이곳에 와서 물을 받아간 지 어느새 10년이 넘었다고 하였습니다.
약수물을 받아서 마시던 때의 마지막 기억은 20년전 10살 때쯤이었던 것 같은데요. 정수기 물이나 생수를 사먹는 것이 더 익숙한 요즘 시대에 이렇게 좋은 물을 직접 떠서 마시는 모습과 대면을 하니 새로우면서 정겨웠습니다.
당연히 그 좋은 약수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에 한 사발 받아서 시원하게 들이켰는데요. 소나무 사이로 시원하게 부는 바람과 함께 어울려 ‘정말로 지상낙원이 따로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으신다면 작은 페트병 하나를 꼭 준비해서 가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충무공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느끼다
그렇게 물을 마시고 관리사무소 정문을 지나서 약 5분 정도를 올라가니 이충무공묘소에 대한 설명 팻말과 함께 넓은 잔디밭이 저를 맞이해주었습니다. 그 옆쪽으로 작은 오솔길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잔디를 보호하고자 둘러 묘소 앞까지 이어지는 오솔길이었습니다.
왠지 공간이 주는 숙연함은 아마도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위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존경의 마음이 함께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잠시 고개를 숙여 충무공에 대한 감사의 묵념을 하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이곳에 방문하여 함께 사랑하는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만으로 큰 교육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자녀가 생기면 꼭 한번 손 잡고 다시 방문을 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책을 통한 배움과는 또 다른 가치를 지닌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혹시 이번 주말에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고요한 시간 및 역사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시다면 아산시내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이충무공묘소를 방문해보세요. 이와 더불어 현충사까지 방문하는 코스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 상식 UP을 위한 퀴즈
Q. 이순신 장군님은 많은 해상전투에서 승리를 하였다. 그 바탕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거북선의 활용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님이 처음으로 거북선을 활용한 전투는 무슨 전투일까?
A. 사천전투(해전) : 이곳은 현재 사천 앞바다이다.
※ 관람시간
- 하절기(3월~10월): 09:00 – 18:00
- 동절기(11월~2월): 09:00 – 17:00
- 정기휴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 무료
[이충무공묘소 가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