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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스토리

천안 남서울대학교에 모인 온라인 파워 셀러들, <프리미엄 플리마켓: 곳장>을 소개합니다.


요즘 길거리를 걷다 보면 사람들이 밖에 나와 자신이 쓰던 물건부터 직접 만든 음식까지 크고 작은 물건들을 사고파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플리마켓, 벼룩시장, 아나바다 등 그런 이벤트를 일컫는 말도 다양합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천안 남서울대학교 성암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곳장> 플리마켓입니다. 곳장은 ‘곳간을 채우는 장’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유명한 소공상인들이 한날 한시에 모여 각종 물건을 파는 플리마켓으로, 발 빠른 분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파워 셀러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물건을 구경하러 남서울대학교로 가볼까요?

 


■ 천안 남서울대학교 <곳장> 플리마켓에서 만난 다양한 물건과 사람들 

 


천안 남서울대학교 입구에서부터 곳장 플리마켓 방문객들을 위한 플랜카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시간 전부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었는데요. 선착순 100명 에코백 나눔 이벤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곳장은 매번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열립니다. 곳장 플리마켓 셀러 분들의 아이템 외에 이런 재미 요소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다음 곳장 플리마켓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여러분도 많이 참여하셔서 기분 좋은 쇼핑되시길 바랍니다. 

 


체육관 안으로 들어서니 아기들 옷부터 건강에 좋은 음식, 주방가구, 장신구, 향수, 목공예 가구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한 공간에서 모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물건을 구입하려면 이 건물 저 건물 돌아다니기 마련인데요. 이렇게 다양한 용도와 디자인의 제품을 남서울대학교 체육관 안에서 모두 살펴볼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또 대부분의 셀러들이 손수 만든 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높은 퀄리티의 물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최소한의 유통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는 장점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직접 제작부터 판매까지의 과정을 진행하는 한 셀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김동국 님 / 곳장 플리마켓 <Studio At home> 셀러

저는 나무로 된 가구부터 파티 관련 업무를 하는 아내를 위한 파티 소품까지 다양한 것을 만듭니다. 저희 브랜드의 제품을 손수 만들고 배달 납품까지 직접 하고 있습니다. 곳장 플리마켓이 가진 곳간을 채우는 장이라는 뜻이 제가 하는 일과 의미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곳장 플리마켓의 음식 부스에서는 대부분 시식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서 판매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이미 온라인 매장을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은수목장>에서는 직접 목장에서 짠 우유로 만든 수제 요구르트와 치즈를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쫀득한 요거트를 시식해보니 손수 만든 제품이라 그런지 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제품을 직접 먹어봤기 때문인지 은수목장의 송경화 셀러와의 만남이 특히 달콤하고 시원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그릇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 <햇솜-세라믹>의 양은정 셀러와도 이야기 나눌 수 있었는데요. 양은정 셀러는 흙을 가마에 굽는 일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하고, 작업실 겸 쇼룸 형식의 공간을 따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햇솜-세라믹 부스에서는 일반 제품과 달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양은정 셀러께서 직접 그릇을 선별하며 흠집이 있는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제품들의 흠집을 직접 찾아보기도 했지만 그 차이가 정말 미비해서 제품을 만드는 양은정 셀러 외에 일반 사람들이 알아차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한편, 햇솜-세라믹 제품에 대해 믿고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양은정 셀러는 이전에 햇솜-세라믹의 그릇을 구매했던 손님이 디저트를 판매하시는 분이셨고, 함께 곳장 플리마켓에 나가자고 권유를 받아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셨는데요. 소상공인끼리 밀고, 끌어주며 함께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508 마켓>의 종이 화관도 기억에 남습니다. 508 마켓의 셀러는 리본 끈을 풍성하게 엮은 것이 포인트라며 직접 들어 보여주기도 하셨는데요. 화관에는 반짝이는 끈과 체크무늬 끈이 함께 엮여 있어 만든 이의 정성이 돋보였습니다. 508 마켓의 셀러는 작업실에서 1Day 클래스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종이로 만들어서 꽃이 시들지도 않고, 생화를 꺾는 일도 없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종이로 꽃을 만들며 종이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곳장 플리마켓을 나오기 전 이 곳의 대표 허지연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허지연 님 / 곳장, 미스고 대표

저도 원래 디저트 음식을 파는 셀러로서 여러 플리마켓에 참가했었는데요, 유명 브랜드 못지 않게 고객층이 두터운 소상공인들께 고객과 소통할 수 있고, 고객에게도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곳장 플리마켓을 열게 됐습니다. 또 파워셀러들이 한 곳에 모였을 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이 곳장 플리마켓 4회차인데요. 처음에는 40팀으로 시작했지만 90팀까지 그 규모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이 시장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다음 계획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울산이나 서울 지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을 꾸준히 돌아가며 활동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셀러 분들이 플리마켓에서 더욱 저렴하게 판매하려고 노력하시고, 매번 이벤트나 사은품 등을 준비하려고 노력합니다. 많이들 오셔서 혜택도 많이 받으시고, 좋은 추억도 남기고 가시길 바랍니다.

 

허지연 대표는 인터뷰 동안 함께 상생해 나가는 것을 강조하셨는데요. 실제로 곳장 플리마켓 수익의 일부를 소방서에 기부하여, 소방서에 필요한 자재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런 선순환이 활성화 되어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하고 볼거리, 먹을 거리가 풍성한 충남이 되길 바랍니다. 또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엿보이는 곳장 플리마켓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 된다고 하니,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활기찬 플리마켓의 에너지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 다음 개최를 기다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서울대학교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