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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토리

아산시 정월대보름 축제는 내이랑 마을에서 즐기세요!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정월대보름 전통 놀이와 풍습을 즐길 수 있는 아산 내이랑 마을 달맞이 축제


안녕하세요 삼행시 가족 여러분! 삼행시 블로그 스토리텔러 5기에서 이제 6기로 다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삼행시 스토리텔러 이유리입니다.

지난 음력 1월 15일, 우리 고유의 명절 정월 대보름에 가족들과 함께 부럼을 깨어 먹고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어 보셨나요? 저는 올해 색다른 정월대보름을 보내고 왔는데요. 바로 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한 내이랑 마을(아산시 영인면 신봉길 248 내이랑 마을)에서 펼쳐진 제17회 달맞이 축제에 다녀왔답니다.

 


제17회 내이랑 마을 달맞이 축제에서는 내이랑 마을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방문객 모두가 하나 되어 즐거운 지역 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2월 11일 정월 대보름날 오후 2시부터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전통혼례, 풍등, 쥐불놀이 등의 행사 후 온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이 힘을 합쳐 줄을 당기는 줄다리기, 그리고 소원을 비는 비나리와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순두부 체험과 인절미 만들기, 윷놀이, 널뛰기, 엿장수 등의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고요. 시원한 막걸리와 오징어 빈대떡, 어묵, 인절미, 군고구마 등의 먹거리도 풍성하였답니다.

 

 

■ 백 년 동안 내려오고 있는 전통 있는 달맞이 축제! 내이랑 마을 정월대보름 축제

 


내이랑 주점 가격이 참 착하죠? 마을 어르신들이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여 만들어 주셨습니다. 내이랑 마을 달맞이 축제에서는 식사도 3천 원이면 체험관 2층에서 아주 맛있는 오곡밥을 푸짐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행사를 위해서 전통복장을 하고 행사장을 둘러보시며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시고 애써 주시는 내이랑 마을의 전용운 노인회장님을 만나 뵙고 말씀을 들어보았습니다.

 


전용운 회장 / 내이랑 마을 노인 회장

“저는 이곳에서 60년 이상을 살았어요. 옛날에는 마을 사람들끼리 행사를 즐겼었는데요. 줄다리기를 하면서 그 해 액땜을 하였고, 이것이 활성화되어 아산시에서 관여를 하게 되었죠.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모든 것을 하게 된 것이 이제 17주년이고, 순수하게 줄다리기 한 것은 근 한 백여 년 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에요. 인원이 줄어들면서 잠깐 멈췄다가 활성화되어 이제는 이렇게 모두 함께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달맞이 축제에서는 내이랑 마을에 거주하고 계시는 주민분들이 직접 참여하시면서 정말 많은 수고를 해 주셨는데요. 이분들 외에도 아산시의 영인 전담 의용소방대원들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화재를 대비하여 든든하게 지켜주고 계셨습니다. 쥐불놀이 시에는 근처 슈퍼에 불꽃이 옮겨 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소방호수로 물을 뿌려 주시기도 하였답니다.

 

 

■ 따뜻한 주민들의 인심과, 세시 풍속을 만나볼 수 있는 내이랑 마을 달맞이 축제

 


관광객들이 소원지를 작성하여 달집에 매달고 있는 모습인데요. 외국인 가족들도 즐겁게 참여하고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정월대보름에는 개인과 각 가정의 소원을 한지에 고이 적어 달집에 엮고 모든 잡귀를 쫓아내고 액을 달아나게 기원하는 비나리를 지낸 후 달집에 불을 놓으면 1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다는 믿음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한편 마을 곳곳에서는 순두부 만들기 체험과 떡메체험, 가래떡 굽기 등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식사를 포함한 모든 체험이 16,000원에 제공된다고 하는데요. 정월대보름 하루 종일 재미있고 알차게 보낼 수 있으니 이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까요?

순두부 만들기 사진을 찍고 있는 저에게 한번 먹어보라고 따뜻하게 순두부를 떠 주시는 모습에서 내이랑 마을의 후한 인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권기영 님, 권종원 어린이(7세) / 천안시 쌍용동

 

아빠와 함께 내이랑 마을 달맞이 축제를 방문한 권종원 어린이를 만나 어떤 체험을 하고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물어보았는데요. 아빠와 함께 떡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장난감을 가지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고 합니다.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아빠와 손을 잡고 여기저기 체험하며 즐거워하는 권종원 어린이의 모습을 보니 아산시의 더 많은 어린이들도 이곳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어서 내이랑 마을 달맞이 축제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이 남녀로 나뉘어 줄다리기에 참여하였는데요. 줄다리기는 전통방식으로 엮어 만든 짚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남자와 여자 두 팀으로 나뉘어 당기는 우리나라의 전통놀이 줄다리기는 유네스코 인류무형 유산이기도 한데요. 여자 팀이 이기면 그 해에 풍년 든다는 사회자의 말에 남성분들이 일부러 지면서 여자 팀이 이기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날이 어두워지고 ‘기원’과 같은 의미의 비나리를 지낸 후 달집태우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도 소원지를 쓰고 달집태우기를 하며 올 한해 평안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보았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바라보니 어느덧 매서웠던 추위는 사라지고 잠시 숙연해지는 분위기가 흘렀는데요. 이곳에 오신 분들이 소망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지는 동안에도 소방서에서 오신 분들이 혹여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불꽃이 다른 곳에 옮기지는 않을까, 신경을 써 주시며 철통같이 지켜주시는 모습을 보니 감사함과 든든함이 느껴졌습니다.

달집태우기가 끝난 후에는 희망자에 한하여 노래자랑과 경품 추첨이 이어졌고요. 마지막으로는 모두 한마음이 되어 농악에 맞춘 강강술래로 정월대보름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정월 대보름날에는 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한 내이랑 마을에 오셔서,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맛난 먹거리도 함께 하시면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혼자 가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소원을 빌기도 하였는데요, 내년에는 꼭 가족과 함께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또 즐겁고 행복한 소식을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