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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토리

[아산시 가볼만한곳] 과거의 전통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곳, 외암민속마을


아산 외암민속마을은 아산시의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만 가는 세상에서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여 희소성을 가진 곳이지요. 더욱이 놀라운 것은 한 마을의 전체가 옛 것을 보존하며 지금도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점인데요. 아직도 옛 집과 옛 기구들로 생활하며 우리의 것을 지키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과거로의 시간여행 함께 하실까요~



마을에 들어서기 전, 입장료를 지불합니다. 아산시민은 어른부터 어린이까지 모두 무료로 입장 가능합니다. 단 신분증을 꼭 지참하셔야 합니다. 1인 기준 2천원으로 입장료도 저렴한 편입니다.



매표소에서 바로 보이는 다리 모습이랍니다. 더위가 한창인 요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지요. 그래서인지 마을 어르신들께서 근처 그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마을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전경입니다. 푸르른 논과 더불어 화려하게 수놓은 연꽃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인데요. 아산 외암 민속마을 주민들은 옛집을 그대로 고치지 않고 실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안내문과 이 이정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왼쪽부터 관람하면 헤매지 않고 좀 더 수월하게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답니다.



외암민속관에 들어서면 옛 집들이 돌담을 경계하며 여러 채 늘어서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이 곳은 ‘문간채’로 하인들이 기거하는 방인데요. 창고와 외양간 등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인들의 단출한 살림이 소박하지만 정겨워 보입니다.



다음은 ‘사랑채’로 위에서 본 ‘문간채’와 확실히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화려한 병풍, 그리고 문방사우와 쌓여있는 책을 통하여 이 집의 주인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선비들이 앉아 바둑을 두는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특이하게 팔걸이가 있어 오랜 시간 바둑을 두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 같죠?



너른 마당에 자리한 전통혼례장입니다. 양쪽에 걸려 있는 청사초롱부터 장수와 화목을 기원하는 병풍과 가마까지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소품들입니다.



이 곳은 집터 내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건물인 ‘안채’ 입니다. 외부인의 출입이 쉽게 허용되지 않고 밖에서 내부공간이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엄격한 구분을 둔 곳입니다. 여자들의 주된 생활을 담당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하지요. 안방에는 시어머니가, 또 건넌방에는 며느리가 거주하면서 집안 살림살이의 전수와 대물림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이 곳은 사진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조상의 신주 및 위패를 모시는 곳으로 ‘사당’ 또는 ‘가묘’ 라고도 합니다. 사당에는 4대 조상 즉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의 신주를 봉안합니다. 사당이 없을 경우에는 사랑 대청 위에 벽감을 만들어 조상의 신주를 모시기도 하는데요.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조상을 공경하는 우리네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모습입니다.



벽에 걸린 망석과 소여물통마저 정감 깊게 느껴집니다. 사랑방과 안채, 사당에서뿐만 아니라 뒷마당에 즐비한 장독대들에서도 상류층의 가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놋그릇을 비롯한 각종 사기그릇과 장독대, 가마솥들도 이 집의 가문과 재산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농기구나 생활 용구 등을 보관하는 공간을 ‘곳간채’ 라고 하는데요. 바닥에 마루를 깐 곳에는 습기를 피해야 하는 곡물이나 저장 음식의 보관 장소로 사용됩니다.



역시 곳간에도 각종 농기구들이 가득합니다. 옛날에는 먼지 앉을 틈 없이 부지런히 땀 흘렸을 농기구들이지요. 그럼 이번에는 서민층의 집을 둘러볼까요?



먼저 서민층 가옥에 들어서기 앞서 인상 깊었던 것이 돌담입니다. 상류층의 집은 돌담이 높은데, 서민층의 돌담은 훨씬 더 낮습니다. 이것을 통해 이웃과 쉽게 왕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지킬만한 재산은 많지 않다는 걸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집에 들어가기도 전에 돌담을 보고 충분히 상류층과 서민층의 집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에 여러 생각이 교차하네요.



집안에 들어서니 살림살이가 간소합니다. 옷이 벽에 걸려있는 것과 장롱 위에 이불이 올려져 있는 것처럼 옷과 이불이 놓인 위치는 상류층 집과 똑같지만 그 재질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상류층의 옷과 이불은 비단 등의 좋은 재질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민층 집 바로 근처에 마련된 민속놀이 및 소품들입니다. 소품들 뒤로 보이는 돌담이나 집들과 너무나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그림인데요.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니라 이렇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을 어귀에 위풍당당하게 나란히 서 있는 장승들입니다. 무서우면서도 익살스러운 모습에 한참을 올려다보게 됩니다. 이 장승들은 외암 마을 안쪽에 자리한 보호수로 그 세월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자태로 서있는데요. 실제로 보면 신물이라는 느낌이 절로 들 정도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외암마을 입구에 자리한 식당에 들어섭니다. 요즘 맛볼 수 있는 여름 별미인 콩국수가 유명한 맛집인데요. 식사 시간 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시골의 냄새가 나는 소박하고 간단한 상차림이지만 진하고 고소한 콩국의 맛이 너무나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또 길 건너의 맞은편 식당에는 수수부꾸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수수부꾸미 또한 외암마을에 빼놓을 수 없는 별미인데요. 흔히 맛볼 수 없는 기름에 구운 수수떡과 그 안에 들은 소가 어우러져 잊기 힘든 맛을 만들어냅니다.



이렇듯 소박하지만 그 무엇보다 전통 깊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외암민속마을을 둘러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화무쌍하게 정신 없이 달라지는 오늘 속에서 어제를 기억하는 것이 사치로 여겨지는 요즘, 더없이 느리고 한결같이 흘러가는 외암 마을이 꼬옥 꼭 지켜졌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봅니다. 또한 마을에서 전통을 지켜가면서 현재와 공존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보여 고마운 마음도 듭니다.

 

외암 민속마을에서는 각종 체험행사와 민박 운영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혹서기인 8월 단 한 달만 행사가 운영되지 않습니다만 민박은 상시 운영됩니다. 이번 기회에 미닫이 문을 열고 초가지붕 아래 누워 시간이 멈춰진 곳에서 잠을 청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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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외암민속마을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