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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토리

아산 은행나무길의 또 다른 쉼터, 시민 밀착형 야외도서관 소풍도서관에서 책과 만나는 여유를 느껴보세요.


염치읍 소재 아산 은행나무길에는 ‘소풍도서관’이라는 시민밀착형 야외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풍도서관은 이동도서관으로 사용하던 폐차 대상 버스를 내•외부 인테리어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도서관인데요. 자원을 재활용하여 시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간 데 의미가 있으며,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운영은 송곡시립도서관에서 이루어지지만 아산 시민이 실질적인 운영을 하고 있으며, 주말 같은 경우는 학생 봉사 및 재능기부를 통해 학생들이 직업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 시립도서관에서 만들고 아산시민이 운영하는 도서관

 


지난 6월 16일에 개관한 아산 소풍도서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원래 토요일과 일요일도 해당 시간이었는데 아산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을 확대하게 되었답니다.

국내에 있는 도서관 중에 유일하게 회원증에 제한을 두지 않고 관광객들에게 대출해주는 시스템이며, 은행나무길을 충분히 산책하며 즐기시다가 당일 반납만 해주시면 됩니다. 신분증만 지참해주신다면 비회원도 대여 가능하며, 충남 경제진흥원에 입주해 계신 직원 분들은 2주 대출이 가능하답니다.

또한, 선착순 20명에 한해 도서와 함께 돗자리를 함께 대여해드리니, 아산 은행나무길에서 돗자리에 앉아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겠죠?

 


평일에는 인근 유치원 및 어린이집의 견학으로 100명 남짓 소풍도서관을 방문한다고 하는데요. 주말에는 이보다 약 2배 정도의 방문객이 소풍도서관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소풍도서관 자원봉사나 유치원, 어린이집 견학 신청은 송곡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한 점 잊지 마세요.

아무래도 시민이 직접 운영하는 도서관이기 때문에 주말에는 학생들이 직접 소풍도서관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모두 스스로 대출 도서 대장을 관리하고 책 정리를 도맡아 하는 모습을 보이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답니다.

 

 

■ 아산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이 될 은행나무길의 아기 버스

 


소풍도서관은 일반(문학, 철학, 종교)자료를 비롯하여 청소년(역사), 만화(과학도서, 문화유산답사기), 유아자료, 초등자료, 중등자료 등 정말 다양한 서적을 다루고 있는데요. 그래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든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입니다.

소풍도서관을 둘러보던 도중 한 시민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 분에게 소풍도서관을 방문하게 된 계기와 느낀 점을 물어보았습니다.

 


이성애 님 / 아산시 권곡동  

“딸이 근처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유치원에서 견학을 와서 알게 된 곳이에요. 주말에 아이와 함께 와서 돗자리를 대여하여 2시간 정도 야외 독서를 즐기고, 집에서 싸온 과일 등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아산 시민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용할 예정이랍니다.”

 


소풍도서관의 운전석에는 ‘소풍도서관장 포토존’이 구성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운전석에 앉아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서, 작은 도서관이지만 이러한 소소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풍도서관을 전체적으로 운영하는 송곡시립도서관의 권경자 관장님을 만나보았는데요. 권경자 관장님은 인터뷰에 응하면서 소풍도서관과 관련된 탄생 스토리를 소개해주셨습니다.

 


권경자 관장 / 아산시립송곡도서관

“작은 공간이지만 많이들 찾아오셔서 편안하고 색다른 독서체험을 할 수 있고, 가족 모두가 함께 야외에서 독서를 즐기는 은행나무길의 새로운 휴식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어느 아기 버스의 이야기

11년 전… 아산시립도서관의 [이동도서관] 이라는 이름으로 도로 위를 쌩쌩 달리던 아기버스가 있었습니다.

그 버스는 무거운 책을 가득 싣고 먼 길도 마다하지 않으며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책과 희망을 배달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그러나, 무거운 책 때문인지 다른 버스보다 일찍 몸이 아파왔습니다. 버스는 더 이상 도로 위를 달릴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아기버스가 마지막 갈 곳은 폐차장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아기버스는 슬펐습니다.

사람들의 소리가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아기버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러분 앞에 있는 ‘소풍도서관’이 바로 11년 전, 그 아기버스입니다.

비록 예전처럼 달리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을 위해 본인의 몸을 아끼지 않고 책을 통해 희망을 배달하는 멋진 아기버스!!

오늘 오신 한 분 한 분을 소풍도서관장으로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아기버스가 새 출발 하면서…… 아산시립도서관 직원일동 2016년 6월 16일



지금까지 아산 은행나무길의 또 다른 쉼터, 소풍도서관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아이와 은행나무길을 방문하여 책과 만나는 여유를 함께 만끽해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비록 움직이지 못하게 된 아기버스이지만 시민이라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고,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소풍도서관이야말로 최고의 쉼터이지 않을까요? 은행나무길 오시는 길이라면 꼭 한 번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소풍도서관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