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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스토리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느끼는 시각적인 재미! 역상조각의 창시자 이용덕 작가 개인전, <불가분 INDIVISIBILITY>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아라리오 갤러리


이번 가을은 조금 이른 시기에 갑작스럽게 추워진 느낌이 드는데요. 쌀쌀한 날씨 탓에 바깥을 돌아다니기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전시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용덕 작가 개인전 <불가분 INDIVISIBILITY>입니다. 이용덕 작가는 역상조각의 창시자라고 불립니다. 그의 전시회에서는 올록볼록하고 음과 양, 안과 밖의 질감을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재미있는 작품을 보며, 시각적으로 큰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열리는 이용덕 작가의 개인전은2018년 8월 23일부터 2019년 1월 6일까지 진행됩니다. 아직 두 달 가까운 시간이 남았으니 미리 계획해두고 가면 되겠죠? 그럼 이제 이용덕 작가의 이색 전시회를 한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작가 먼저 알아보기, 역상조각의 창시자 <이용덕>작가는 누구인가? 

 

이용덕 작가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진행하게 된 이용덕 작가는 경계에 대한 인식과 모순적 요소 간의 공존을 시각화한 역상조각의 창시자입니다. 역상조각, 설치, 관객참여형 미디어작품 등을 넘나들며 철학적 사유를 담은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고 합니다. 이용덕 작가는 국제무대에서도 이름을 각인시킨 적이 있는 한국 미술계의 거장인데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교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후 독일에서 베를린 예술종합대학에서 마이스터쉴러 과정을 이수 졸업했습니다.

 

이용덕


현재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로서 미술대학 학장을 역임하며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전부터 꾸준히 해온 바 있는 공간 설치, 움직이는 조각, 그리고 영상까지 대거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미 잘 알려진 역상조각 이외의 작품들까지 큰 기대가 되는 개인전입니다.

 

 

■ 특별한 시각적 경험,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불가분INDIVISIBILITY> 

 

Self dialogue

Self dialogue

[Self dialogue 작품 모습]

 

<불가분 INDIVISIBILITY> 전시에 들어가 보면 처음부터 깜짝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건 서로 마주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내젓는 커다란 인물 두상 조각 <Self dialogue>인데요. 작품은 눈매의 깊이가 정교하고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이후 저는 같은 층에 있는 작품들을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작품을 구경하는 내내 시각적으로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작품을 멀리서 바라봤을 때는 그저 볼록한 상태의 하나의 그림작품으로 보이는데, 가까이서 봤을 때는 오목하게 단계별로 파여 있는 신기함이 돋보였습니다. 

 

이용덕 작가 전시회

이용덕 작가 전시회


이용덕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이나 사물 등 우리에게 친숙한 대상들의 모습과 행위를 교묘하게 비틀어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견해를 시각화한다고 합니다. 작품을 한참 멀리서 바라보다가 바로 앞 측, 좌측, 우측에서 바라보다 보면, 보는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용덕 작가 전시회

이용덕 작가 전시회

이용덕 작가 전시회


전시회의 안쪽에서는 또 다른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각기 다르지만 하나의 같은 배경을 묘사한 듯한 작품 4개가 가로로 이어져 있는데요. 다른 작품들은 따뜻한 색감을 가졌다면 이 작품은 파스텔 톤의 색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색 묘사가 돋보였습니다. 시원시원하고 차가운 도심 속의 모습이 느껴졌는데요. 자세히 보면 보는 위치에 따라 자동차의 모양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차의 앞바퀴는 왼쪽에서 보니 어긋나 보였는데요. 이는 오목 볼록한 입체효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글귀글귀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다양한 글귀들이 적혀있습니다. ‘거울 속에 비치고, 사진 속에 찍혀있고, 기억 속에 있다 해서 내가 그 속에 있게 되지는 않지 않은가?’, ‘안과 밖이라는 이름을 지어 부를 수는 있지만, 이름들이 곧 존재 자체일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런 메시지들은 안과 밖, 볼록함과 오목함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을 향한 작가의 메시지라고 느껴지는데요. 이런 글귀들을 읽으며 작가의 작품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Sway

전시회 작품

Sway


4층은 3층에 비해 조각 작품이 더 많이 전시됐습니다. 작품 <Sway>는 팽이형상의 구조물 위에 불안정하게 호전하는 인물 조각이었는데요. 그 옆 바닥에 편안하게 누워 있거나 엎드린 자세로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조각 작품과는 대조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작품마다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가 있어 보였는데요.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하나하나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용덕

천안 아라리오


대체로 파스텔 톤의 가볍고 따뜻한 색이 들어간 작품들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벽면에는 4개의 작품이 연속적으로 전시되어 있어 눈에 띄었는데요. 이 작품들은 모두 각기 다른 삶과 사연을 가진 남녀가 바다를 배경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걷고, 누군가는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듯했습니다. 

 

buoyancy

바운스

[Buoyancy 영상]

 

앞으로 더 가다 보면 반쯤 가라앉은 스펀지 배 조각 <Buoyancy>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무심코 매일을 살아가며 간과했을 실존으로서 우리 삶의 숙명적 조건들을 상기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듯 이용덕 작가의 작품은 인간이나 사물 등 우리에게 친숙한 대상들의 모습과 행위를 교묘하게 비틀어 보여줍니다. 자신의 견해를 시각화했다고 볼 수 있죠. 

 

buoyancy

김용덕 작가 전시회

[불가분 INDIVISIBILITY 영상]

 

이용덕 작가 전시회 <불가분INDIVISIBILITY>는 명절 당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할 수 있습니다. 성인은 3,000원, 학생은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단체관람 시 예약하면 관람료 50% 할인 혜택과 도슨트(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의미가 짐작 가지 않는 작품들도 많기 때문에 작품을 정확히 이해하고자 한다면 도슨트 관람을 추천합니다. 또한, 갤러리 1층 카페에서는 아라리오갤러리 이용 고객에게 음료 2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추워지는 계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전시 관람을 한 후 따뜻한 커피 한잔을 하며 전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링크 삽입: 아라리오갤러리 홈페이지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가는 길]



삼성전자 스토리텔러 김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