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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스토리

천안 번화가 신부동에서 다채로운 현대미술 전시회를 접할 수 있는 곳,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은 대학, 버스 터미널, 백화점 등이 위치한 천안의 번화가입니다. 다양한 건물이 모여있는 만큼 맛집, 카페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들도 다양한데요. 천안 신부동에 있는 많은 명소 중에서도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은 천안 버스 터미널 옆에 위치한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입니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천안 1개, 서울에 2개, 중국 상하이에 1개로 총 4개의 갤러리를 운영하며 세계 각지의 현대 미술을 국내에 알리고 있다고 합니다. 아시아 대표 갤러리가 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와 현재 그곳에서 진행 중인 전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전시회 밖에서부터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아라리오갤러리는 갤러리 내부 전시 외에도 건물 외벽 등 외부 공간을 통해 멋지고 흥미로운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갤러리 정면에 있는 코헤이 나와 작가의 <매니폴드>는 높이 13m, 무게 26.5t의 대형 조형물로, 갤러리에 입장하기 전부터 내부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줍니다.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외부에서는 코헤이나와 작가 외에도 데미안 허스트, 키스 해링 등 유명 예술가의 조형물도 만날 수 있는데요. 천안시 신부동에 오시면,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내부 전시를 관람하지 않더라도 그 주변의 외부 조형물과 건축물을 즐겨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정문에는 많은 버스가 정차하고, 갤러리 관람객을 위한 주차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대중교통과 자가용을 이용하는 분들 모두 편리하게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된 사진 같은 미술작품들, <사유적 공간>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는 2018년 5월 15일부터 8월 12일까지 한국 극사실회화 1세대 작가인 이석주의 개인전 <사유적 공간Space/Contemplation>이 진행됩니다. 이석주 작가는 197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실제 대상을 사진처럼 정밀히 묘사하는 극사실회화를 일관되게 작업하고 계시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작업한 <벽>, <일상>, <말>, <시계> 등 기존 시리즈와, 최근 약 5년간 고전 명화를 재해석하고 존재와 시간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접근한 사유적 공간이라는 대형 회화를 선보입니다.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1층에는 신작이, 2층에는 1970년대에 작업한 도시 속 풍경과 인물을 묘사한 작품 등 기존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대부분 시간과 관련된 표현이 두드러졌는데요. 입체적으로 표현된 벽돌의 질감과 세월을 묘사해낸 듯한 색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책과 신문에 쓰인 글자를 그림으로 재구성한 것이 아니라 모든 질감과 음영을 사진처럼 그려낸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사유적 공간 전시를 보면 볼수록 사진과 그림의 구분이 어려워졌는데요. 감정을 배제하고 실제 대상을 사진처럼 완벽하게 그려내야 하는 극사실주의 작품이지만 마음 한편에 느껴지는 고독과 허무로 인해 전시가 더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이석주 작가의 앞으로의 횡보를 기대하면서 더 멋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뜨거운 햇살의 바깥보다는 계속해서 새로운 작가들의 전시를 접할 수 있는 천안 아라리오갤러리를 찾아 눈과 마음이 즐거운 전시와 함께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