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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토리

아산의 숨은 보석, 김종무 화백의 자취를 따라 당림미술관을 가다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작고 아름다운 당림미술관을 아시나요? 따뜻한 햇살과 아름다운 정원이 잘 어울려져 있어 미소가 절로 피어나는 충청남도 아산시 외암로 1182번길 34-16 에 위치한 당림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타 미술관처럼 크고 많은 작품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당림미술관만의 특징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럼 함께 당림미술관을 만나러 가보실까요!

 

 

벽화와 함께하는 당림미술관 가는 길



당림미술관의 입구입니다. 입구를 지나쳐 올라가는 길에 귀여운 벽화그림이 그려져 있어 쉬엄쉬엄 예쁘게 그려진 벽화를 구경하면서 올라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미술관 올라가는 길, 주차장 앞쪽 도로를 따라 동심을 자극하는 그림들이 올라갈 방향을 지시해 주고 있어 그림을 보면서 힘들다는 생각 없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 그려진 천사 날개모형에서 사진을 찍으면 너무 예쁘겠죠?



아이들이 직접 그린듯한 귀여운 그림들을 보면서 올라가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당림미술관은 화가 이종무 선생님이 낙향하여 작품활동을 하신 곳으로 현재는 아드님이신 이경렬님이 관장이 맡아 관리하고 있습니다.

미술관에는 이 화백의 유작 150여 점과 동양화 서양화 판화조각 등 1,0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800여평의 야외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다수의 소장품을 분기별로 교체하여 상설전과 기획전,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전 및 사회교육 프로그램, 음악회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림문화학교’를 개설하여 미술관 내 이루어지는 전시, 행사 및 소장품과 연계된 미술, 음악체험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자율적으로 관람료를 지불하는 통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양심적으로 이 곳에 관람료를 넣고 들어가면 됩니다!

 


자유롭게 상상하며 감상하다! 최효순 작가 신작전 



당림미술관에서는 최효순 작가의 신작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첫 번째로 들어간 전시 공간에는 스케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스케치를 바탕으로 그림에 색을 입힌 작품들은 마치 사진이라고 착각이 들만큼 사실적인 그림이었는데요.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면 그 디테일에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최효순 하이퍼리얼리즘 작가는 “음악을 들을 때 제목과 악보를 분석하며 듣는 사람이 거의 없듯 그림 또한 음악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눈으로 전해지는 느낌을 가슴의 감성으로 자유롭게 상상하며 감상하면 좋을 듯하다”며 “이번 신작전시회 ‘내면의 성찰’을 통해 관람객들 저마다 내면의 성찰이, 존재의 성찰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관람객들을 위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평소 미술관을 많이 방문해보았지만 이번 전시는 작품에 제목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작품과의 교감을 통해 생각과 상상력을 넓힐 수 있었고, 역발상을 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작품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어 다양한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당림미술관은 단순한 보여주기식 미술이 아닌 창의력과 진실된 교육을 위한 미술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정답만을 제시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스스로 느끼는 것이 정답이라는 메시지를 남겨주었습니다. 최효순 작가의 신작전은 오는 6월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 당림 이종무 선생의 발자취를 느끼다



다음으로 당림 이종무 화백이 돌아가시기 전 직접 작업했던 화실을 직접 방문하여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당림미술관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발자취들을 볼 수 있는 방명록인데요. 기록서를 통해 유명하신 분들의 이름과 많은 이들의 발자취를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답니다.



당림미술관으로 작품을 관람하러 오신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처음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혜인님은 인터넷을 통해 당림미술관에 대해 알게 되어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자매가 사이 좋게 미술관에 방문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취지의 전시라는 특징 때문인지 작품 앞에서 한참을 쳐다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작품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당림미술관의 강리나 큐레이터님! 작품의 숨은 의미를 가르쳐 주실 때마다 감탄사를 절로 내뱉게 되었습니다.



미술관 주변으로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가 펼쳐져있는데요. 산책로에서도 다양한 설치 미술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당림미술관에서는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쓱쓱싹싹 생각노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노트에는 미술품 감상과 이해, 세밀화 제작방법, 작품 따라하기, 드로잉 기법 체험, 상상력의 날개 등을 수록해 다양한 미술학습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분들, 또는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이라도 꼭 한번 가 볼만한 당림미술관! 누구나 작품을 보고 자신이 느낀 점이 정답이 되는 전시라는 주제는 남녀노소 미술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는 주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당림미술관에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