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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토리

아산 봉수산, 천년의 숲길 따라 봉곡사 가는 길


최근 아산 봉수산에 많은 등산객이 방문하면서 봉곡사를 찾는 발길도 함께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산 봉곡사를 올라가는 길은 사계절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여름철이라 울창하게 우거진 녹색 솔숲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산시 송안면에 위치한 작은 고찰인 봉곡사는 신라 도선이 석암사로 창건 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인조 때 재건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조 때 봉곡사로 개명하게 된 아픈 역사를 지닌 곳 입니다.



마을에서부터 봉곡사까지 이어지는 일명 천년의 숲길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방문했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제가 오늘 걸어본 곳은 천년의 숲길 중 천년 비손길에 해당하는 길이었습니다.



천년의 숲길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 곳 소나무는 대한민국의 토종 소나무 천연림이라고 하는데요. 일제 강점기 시대에 나무들을 마구잡이로 벌채하면서 많은 나무들이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연료 추출을 위한 송진 채취 자국이 남아 일부 소나무들에 그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c돌탑에 돌을 올리고 가볍게 소원을 빌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올라가는 길에 비석이 세워져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700m 정도의 길을 올라오다보면 봉곡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봉곡사는 만공선사가법을 외우다가 한 깨달음을 얻으며 오도송을 읊었다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입구 왼쪽 언덕에는 이를 기념하는 만공탑이 세워져 있는데 탑 둥근 부분에 새겨진 ‘세계제일’이란 글씨는 만공스님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世界一花(세계일화) 라고 적혀있는 글씨는 이 세상 모든 사람, 모든 존재, 모든 나라, 우주 삼라만상이 모두 하나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만공스님의 깨달음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는 곳입니다.



시원한 약수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 높은 등산길은 아니지만 목마름을 살짝 잊게 해주는 약수터!



봉곡사 고방은 정약용 일행이 강학회를 열었을 곳으로 추정되어지는 건물입니다. 밖에서 보았을 때에는 그냥 1층 건물로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2층 구조를 지닌 독특한 구조의 건물입니다.



봉곡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로 된 맞배지붕 건물이며 고풍스런 목조건물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본존불로 목조 석가모니불이 봉안되어 있고 양쪽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하고 있습니다. 대웅전 왼쪽에는 향각전이 있고 오른쪽에는 선실이 자리잡고 있으며, 대웅전 뒤편의 요사가 선실과 연결된다고 합니다.



옆길로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면 보이는 봉곡사 삼성각입니다.

삼성각에는 탱화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올라오는 길 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아름다운 봉곡사 소나무숲길! 지친 일상을 벗어나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아산의 명소입니다. 마음 속 여유가 필요할 때, 천년의 숲길을 걸으며 마음을 정리해 보는 것은 어떨가요?



[아산 봉곡사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