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 바람이 부는 10월,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따뜻한 차 한잔 어떠신가요? 동양은 한국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2000여년 가까이 차를 사랑했는데요. 오래된 세월만큼 차의 종류도 다양해 매일 한 종류의 차를 마셔도 평생 다 마셔볼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오늘은 가을과 어울리는 차를 소개하려 합니다.
■ 차(茶), 알고 마시세요! 차의 종류 및 분류 방법
차는 일반적으로 잎의 형태, 산지, 품종, 채적시기, 건조방법, 가공방법 등 여러 방법에 따라 분류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가공방법에 의해 분류되는 6대다류(六大茶類)분류법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6대다류 분류법이란 차의 발효 정도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으로 찻잎의 색에 따라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로 나누게 됩니다. 하나의 찻잎도 가공 방법에 따라 색, 향, 맛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6대다류 분류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 깊어지는 가을, 국화차와 감잎차, 연잎차로 계절을 느껴보세요
가을에 어울리는 차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가을의 전령사, 가을에 만개하는 국화잎을 우려내는 국화차가 첫 손에 꼽히는데요. 국화는 사군자의 하나로 홀로 늦가을 서리 속에 피어 깨끗한 아름다움과 지조를 가졌다고 해서 차로도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가을의 정취에 어울리는 국화 특유의 향과 빛깔, 감미롭고 달달한 맛이 특징인 국화차는 3~4개의 말린 꽃송이를 2~3분정도 우려내면 됩니다.
가을 대표 과일인 감의 잎도 가을에 어울리는 차인데요. 감잎은 비타민C가 다량 포함되어 있고, 가열해도 영양소를 보존하기 때문에 차로 우려먹기가 좋습니다. 피부미용에 좋고 이뇨작용을 통한 붓기가 빠지는 효과로 인해 여성들이 선호하는 미용차 중에 하나 입니다. 5~6월에 돋아나는 감잎의 싹을 채취해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보관한 뒤 가을에 마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감잎싹 가루 2~3스푼을 3~4분 가량 우려내면 되는데요. 식혀서 오래 두면 감칠맛이 더해지니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미용차로 많이 알려진 연잎차입니다. 연잎차는 지방과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능과 아랫배가 따뜻해지고 장의 운동이 활발해져 변비 해소에도 효능이 좋습니다. 특히 연잎차는 녹차와 함께 블랜딩을 하면 더욱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열성식물인 연잎차는 온(溫)차, 녹차는 냉(冷)차이기에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차보다는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하루를 쉼표를 차로 하는 건 어떨까요? 중간고사와 수능을 앞두고 예민해진 학생에게, 끝없는 업무로 지친 회사원들에게 고유의 맛과 향으로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가을 차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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