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토리텔러 김채윤입니다! 오늘은 한·베수교 25주년 기념행사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삼행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이라면,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에서 베트남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논(no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실 텐데요! 올해에는 9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총 2,700여명의 다문화가족들과 함께 했답니다.
이번 기념행사는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5주년을 맞아, 2017년 동안 활동했던 논(non) 프로젝트를 총결산하는 자리였죠. 많은 아산시 다문화가족들이 자리하고, 행사에도 직접 참여해주신 덕에 더욱 뜻 깊었는데요. 그럼,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와 함께하는 논(non) 프로젝트 한·베 수교 25주년 기념행사 속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 2017년을 총결산하다! <삼성전자와 온양캠퍼스와 함께하는 논(non) 프로젝트 한∙베 수교 25주년 기념행사>
한·베 수교 25주년 기념행사는 입구부터 뭇 시상식 못지 않은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행사장이었죠. 그 옆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사진을 찍는 다문화가족 분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모두들 즐겁게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도 카메라를 들고 몇 분의 사진을 촬영해드리며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본격적으로 행사장에 들어서자 봉사자 분들이 환대하며 기념품과 경품행사 추첨번호를 나눠줬습니다. 올해를 총결산하고 양국의 25주년 수교를 기념하는 행사답게 TV부터 청소기, 가습기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됐는데요. 안내를 맡은 봉사자 분들은 선문대학교 학생들로, 뜻 깊은 행사에 직접 참여해주셔서 보다 의미 있는 기념행사가 됐습니다.
쩐티 후엉 응웬티람 님(오른쪽) / 선문대학교
“학교에서 공고를 보고 신청해 봉사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큰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하게 돼서 너무 기쁜데요. 무엇보다 고국인 베트남과 한국의 교류를 축하하는 행사에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베트남 가족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앞으로 베트남어 통역가가 되고 싶은데,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처럼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를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기업들이 많아져 저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베트남 전통악기 연주, 전통의상 패션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던 모두의 축제!
한·베 수교 25주년 기념행사는 베트남 전통악기 연주로 막을 열었습니다. 하노이 예술대학교 베트남 국악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경희대학교 한국어학과에 재학 중인 응웬뜩아잉 씨가 베트남 소수민족의 악기인 ‘딴 트룽’으로 아름다운 연주를 해주셨습니다. 뒤이어 한국과 베트남의 국가도 같이 열창했는데요. 베트남 국가는 다문화가족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낭랑한 목소리로 노래했습니다. 힘차게 노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도 무언의 감동이 밀려왔죠. 무대 밑에서는 마냥 귀여운 아이들이었는데, 무대 위에 올라 정성껏 노래하는 모습이 참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뭉클해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았답니다.
노래를 마친 뒤, 베트남 주한대사관 표창장이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에 전달됐습니다. 삼성전자 온양캠퍼스는 논(non)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베트남 다문화 가족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이번 표창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의 가교 역할을 하는 논(non) 프로젝트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라봅니다.
베트남 주한대사관 표창장 수여식 이후, 베트남 전통의상 패션쇼도 진행됐습니다. 행사장 곳곳에는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은 분들이 계셨는데요. 몇몇 분은 한복을 입고 계셔서 양국의 수교 기념행사를 더욱 빛내주셨죠. 참석자들이 단순히 행사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해 행사를 만든다는 점이 의미 있어 보였는데요. 행사에 참여하는 다문화가족 분들도 즐거우신지 대기하는 순간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답니다.
김티엔 님, 김재경 님 / 베트남 전통의상 패션쇼 참석자
“평소 다문화 센터에 오가며 행사 소식을 접했고, 좋은 기회다 싶어 베트남 전통의상 패션쇼에 참여하게 됐어요. 작년보다 더욱 근사하고 화려한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볼거리도 많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행사를 통해 주변 이웃과 인사하고 교류하는 과정이 정말 뜻 깊은 것 같아요.”
황수희 님 / 베트남 전통의상 패션쇼 참석자
“다문화센터에서 베트남어 강의를 하다가 좋은 기회가 닿아 함께하게 됐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증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참여했는데요. 이번 패션쇼를 위해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사왔답니다. 평소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에서 베트남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해주셔서 감사함을 느끼던 차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게 되니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이후에도 퓨전 국악그룹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국악과 베트남 가요가 무대 위에서 흘러나오자 많은 분들이 음악에 몸을 맡기며 신나게 즐기셨는데요. 특히 아이들을 위한 마술쇼와 버블쇼가 인기만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대부분 가족 단위로 참여한 만큼, 가장 열띤 반응을 보였던 순서였죠. 아이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비눗방울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모든 행사가 종료된 뒤에는 만찬이 진행됐습니다. 회, 갈비찜, 오리구이 등 정말 맛있는 음식이 많아 푸짐한 한 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다문화가족 분들은 무엇부터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이어가며 맛있게 만찬을 즐겨주셨습니다.
오안희 님 / 다문화센터 통역사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와 함께하는 한·베 수교 25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베트남 다문화가족 분들과 한 자리에 모여 공연을 보고, 친목도 쌓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의 후원 덕분에 이런 큰 행사를 열 수 있던 것 같아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처럼 이주 여성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곳을 찾기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기뻐하는 가족들을 보니까 저도 덩달아 기쁩니다. 특히 아이들이 베트남 국가를 부를 때 가슴이 뭉클했어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사람들과 베트남 사람들이 서로 알아가고 보다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한·베 수교 25주년 기념행사를 지켜보며, 베트남에서 온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단순히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뛰어넘어, 다문화가족들에게 커다란 추억을 선물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돼, 한국에서 적응하고 있는 베트남 다문화가족들이 보다 원만한 한국생활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