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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토리

커피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친 실버세대! 아산 지역 어르신들이 바리스타라는 직업으로 인생 제2막을 꿈꾸는 실버카페, 카페休에 다녀오다

 


안녕하세요 삼행시 가족 여러분. 고혜린 스토리텔러입니다. 오늘은 따뜻한 햇살 가득한 봄 날씨처럼 마음에 온기를 전해 줄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다름아닌 온양온천 역 방문객 센터 내에 위치한 실버카페 ‘카페休’의 이야기인데요. 정겨운 이야기가 가득한 그곳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지역 어르신들을 향한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의 사랑과 관심이 깃든 실버카페, 카페

 


실버카페 카페休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2011년 4월 오픈하게 되었는데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의 후원금 통해 지역 어르신들은 바리스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커피 기기들까지 마련하실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에서는 카페休에 다량의 책들도 기부하였는데요. 덕분에 카페休는 북 카페로 테마를 잡아 어르신들께 커피와 함께 휴식을 제공하고, 이야기가 공존하는 멋진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현대판 내 나이가 어때서! 커피 한 잔에 마음까지 전하는 카페休

 


카페休의 바리스타들은 특별합니다. 이 카페의 주인공은 커피를 사랑하는 어르신들인데요. 제가 방문한 날은 11분의 바리스타 선생님들이 모두 나오셨습니다. 11분의 바리스타 선생님들은 모이시자마자 카페 운영을 위한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카페休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시는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에는 본격적으로 카페 운영에 들어갔는데요. 이날은 아산의 대표 축제인 성웅 이순신 축제를 맞아서 많은 손님들로 카페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카페休를 찾은 어르신들은 친구들과 함께 모여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셨는데요. 여기가 우리들의 만남의 장이라며 엄지를 척 꺼내 드시는 어르신의 모습에 모두들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그 웃음꽃의 주인공이셨던 장춘형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장춘형 님 / 아산시

“카페休에 오면 아는 사람들이 많고, 일하시는 분들이 친절해서 자주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카페休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과 만남의 장소로는 카페休가 최고입니다! 커피 맛도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로 기가 막힙니다.”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며 카페休 방문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아산 지역 카페는 이곳을 추천합니다! 특별한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休

 


이쯤에서 카페休 바리스타 선생님들의 커피 내리시는 실력을 안 보고 갈 수 없겠죠? 젊은 사람들도 외우기도 힘든 제조법을 척척 외워서 해내시는 어머님들의 손길에 어느새 향긋한 커피가 내려지는 모습을 보니, 저도 그 맛이 궁금했는데요. 감사하게도 제 커피까지 준비해 주셔서 카페休 표 아메리카노를 마셔볼 수 있었습니다. 맛과 향이 그윽한 커피에 정겨운 분위기가 더해지니 금상첨화였습니다.

 


카페休의 인기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생강 차인데요. 어르신들께서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도록 가격은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요즘 저가 커피나 대용량 커피가 생겨나면서 가격 경쟁력이 더 이상 강점이 될 수 없게 되어 운영에 어려움은 있지만, 전통차재료는 어머님들께서 직접 시장에서 구매해 오시는 만큼 더욱 믿고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카페休의 단골 고객분들은 여전히 자주 찾아 주신다고 하네요.

 


커피뿐 아니라 따뜻한 인심까지 얻어 갈 수 있는 아산 카페休는 천안이나 수원같이 타지에서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오는데요. 바리스타 어르신들께서 고객과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도 나누어 주시니, 온천이나 장날에 꼭 들러 주시는 인기 코스라고 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카페休의 바리스타 중 한 분 이신 김채순 선생님과 아산시 노인종합복지관 유환윤 팀장님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채순 님(좌측) / 카페休 바리스타

“처음에는 쑥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손님들에게 자상하게 커피를 대접하고 있는 제 모습에 자부심이 생깁니다. 커피를 배우는 일도 힘들었지만, 제가 만든 커피를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기쁘기도 해요. 앞으로도 많은 손님들이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고,  ‘친절하다’, ‘잘한다’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싶어요.”

 

유환윤 팀장(우측) / 아산시 노인종합복지관

“처음에는 어르신들께서 바리스타, 아메리카노, 시럽과 같이 다소 생소한 용어나 카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적응하실 수 있을지 걱정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모든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았습니다. 레시피는 같지만 커피의 모양이나 맛이 천차만별이었으며, 믹스커피에 익숙한 어르신 고객들의 냉정한 평가도 이어졌고, 여러 고객이 주문할 경우 순서를 혼동하기도 하고, 카페 운영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고객들에게 더욱 좋은 음료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교육을 받으시길 자처하였고, 퇴근 후 자발적으로 남아 연습도 하고, 메뉴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을 뿐이지 노인 세대라고 해서 배움과 적응에 있어 별다름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의 카페休가 있기까지 그만한 어르신들의 노력과 과정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냅킨 하나부터 메뉴 하나까지 모두 어르신들께서 일구어 낸 자랑스러운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카페休는 어느새 아산 지역 어르신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행복한 나눔의 공간이 되었는데요. 아산 지역 어르신들께서 일자리를 갖고, 제2의 인생을 꿈꿀 수 있기까지는 지역 어르신들을 향한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취재를 갔을 때 바리스타 선생님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해 보였는데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렇게 지역 어르신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저 역시도 함께 행복해지는 듯했습니다.

 


온양온천 역 왼쪽에 위치한 방문객 센터에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실버카페 카페休 외에도 7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무료로 점심을 드실 수 있는 식당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5월 중에는 뷰티센터와 아산 특산물 판매장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뷰티센터에서는 온천물로 족욕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온양온천시장에는 자주 들렀지만 카페休의 존재에 대해서는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같습니다. 이젠 온양온천시장에 방문하셨을 때 방문객 센터에 오셔서 족욕으로 피로도 풀고, 카페休에서 향긋한 커피 한 잔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일하는 이들과 찾는 이들 모두 기쁨이 넘치는 곳이라면 커피 한 잔에도 마음의 피로가 풀릴 것입니다.

 

[아산 카페休 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