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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토리

한국에서 느껴보는 베트남의 설날 문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와 아산시에 거주하는 베트남 가족들이 함께하는 non프로젝트 베트남 설 명절 행사

 

안녕하세요, 스토리텔러 김종숙입니다. 오늘은 아산시 거주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및 그 가족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인 논(non)프로젝트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1월 22일 일요일 아산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 많은 베트남 가족들이 모였는데요. 바로 삼성전자 온양캠퍼스가 후원하는 베트남 신년 설맞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는군요.

베트남의 설 풍습을 엿볼 수 있었던 웃음 가득한 축제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이번 행사에는 아산시에 거주하는 베트남 다문화 가족들이 고향에 가지 못하는 그리움을 달래드리고자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의 후원아래 총 76가정을 초청하였는데요. 베트남 음악, 음식,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이루어져있었으며, 가족 단위로 체험할 수 있어서 가족 모두가 베트남의 설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총 3부로 진행되었는데요. 1부는 개회식과 축하공연, 2부는 전통놀이 체험, 3부는 반쫑 만들기 체험 후 함께 베트남 설 음식을 나누는 것으로 진행되었어요.

 

■ 가족들이 함께 배워보는 베트남의 설 풍습과 한국의 명절 덕담 나누기

우선 1부 행사를 함께 하실까요~ 1부 행사에는 개회식에 이어 베트남의 설 풍습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아내, 또는 어머니 나라의 풍습을 배우는 것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조금 배울 수 있었고요. 이어서 축하공연이 있었는데요, 베트남의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춤을 춘 화센 무용단의 공연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모두들 어찌나 크게 손뼉을 치는지 큰 박수를 받는 화센 무용단이 부럽기까지 했답니다.

아래 사진은 1부 공연의 마지막이자 하이라이트 공연이었던 덕담 및 새해 인사 모습인데요. 아오자이 및 한복을 입은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까치까치 설날’ 노래를 부른 후 덕담을 나누는 모습은 감동적이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어요. 아이들은 너무 귀여웠고, 어머니들은 너무 예뻤습니다. 한국이라는 타국에서 베트남 엄마로, 베트남 엄마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겠지만 이런 행사에 참여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즐기려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거든요.

 

■ 베트남 전통놀이와 베트남 설음식 나눔으로 고국을 느낄 수 있던 시간

잠시 정리 및 준비의 시간을 가진 후 2부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2부는 전통놀이 체험으로 베트남의 제기차기, 오리 씨름, 포대자루 뛰기. 이렇게 세 종류의 전통놀이가 진행되었어요. 제기의 모양은 조금 달랐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전통놀이라는 점이 조금 신기했던 제기차기는 어른, 아이 모두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오리 씨름은 손으로 발목을 잡고 서로 밀쳐 오래 살아남는 경기였는데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참여해 어른들이 서로 싸우다 둘 다 탈락해 옆에 있던 아이가 우승자가 되는 재미있는 풍경이 만들어지기도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포대자루 뛰기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잠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서로 웃고, 넘어지고, 얼굴에 하얀 밀가루를 묻히고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전통놀이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3부는 베트남의 전통 떡인 반쫑 만들기 체험과 설음식 나눔의 시간이었는데요. 반쫑은 저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 직접 참여해봤어요. 찹쌀과 녹두가루 고기가 들어가 맛도 맛이지만 영양가도 높아 보였답니다. 바나나 잎을 그릇 삼아 재료를 넣고 묶어 3시간가량 찐 후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요. 베트남 이주 여성들도 만드는 방법은 알고 있으나 재료를 구하기 쉽지 않아 해 먹을 수 없었던 음식이라고 하네요.

행사의 마지막은 이주 여성들의 자조모임에서 직접 준비한 베트남 설음식 나눔의 시간이었는데요. 직접 만든 햄과 반쫑, 바나나가 들어간 떡, 베트남 간식거리(코코넛, 당근, 생강 말림, 해바라기씨, 젤리) 등 먹거리가 정말 푸짐했는데요. 모두 고향에 온 듯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었습니다.

행사에 대한 소식은 여기까지인데요. 직접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을 만나보지 않을 수 없겠죠! 행사에 참석한 가족들과 인터뷰를 진행해봤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유한필, 르우티옌 부부 / 아산시 거주

남편 유한필 님 “결혼한 지 3년째인데 베트남에 자주 갈 수 없으니 아내를 위해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편입니다. 아내 나라의 문화도 배우고 함께 하는 시간이 되어 서로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아내 르우티옌 님 “이런 행사를 통해 한국의 설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고, 자주 만날 수 없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갑고 좋은 시간입니다.”

황수희 님 / 아산시 거주

“이런 행사에 참석할 때면 친정에 온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참석하는데 남편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해요. 아이들은 요즘 엄마 나라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이는데 이런 행사에 참여하며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이태희/ 6세(좌측) 서연아/ 7세(우측)

“엄마 나라의 전통 옷들이 신기하고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나중에는 직접 베트남에 가서 이런 것들을 볼 거예요. 남은 시간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주 여성은 물론, 그의 가족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이외 많은 기관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올바른 다문화 사회가 정착되고 다문화 가정이 행복하기를 바라봅니다.

참! 삼성전자 온양캠퍼스는 작은 선물을 나누는 마음도 잊지 않았는데요. 즐거운 시간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작은 선물로 이번 명절에 아산시에 거주하는 베트남 이주 여성들의 마음이 한결 따뜻해졌을 거라 생각됩니다. 2017년에도 지속되는 논(non) 프로젝트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오늘 소식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