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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토리

[아산 가볼만한 곳] 조선과 현재의 교육이 만나는 곳… 아산시 신창향교 방문기


유서 깊은 도시 아산시! 아산시의 많은 문화재 가운데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재가 있습니다. 바로 신창초등학교와 나란히 붙어 있는 신창향교인데요. 신창향교는 조선 시대의 지방 교육 기관으로 현재의 학교와 같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선조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현 시대의 초등학생들이 공부도 함께 볼 수 있는데요. 조선시대의 향교와 21세기의 학교가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신창향교를 방문했습니다.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에 위치한 신창향교는 일반적으로 고종 9년(1872)에 지어졌다고 알려집니다. 신창향교는 여러 성현들이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에게 제사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입니다. 현재도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마다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요. 충청남도 기념물 제113호로 지정돼 있으며 건물로는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내삼문 등이 있습니다.

  

 

나무들이 우거진 길을 따라 가면 신창향교가 정면에 나타나는데요. 신창향교는 신창초등학교 교정 내에 위치해 학생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도 교정에서 뛰어 노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창향교의 여러 건물 중 먼저 명륜당을 살펴볼까요? 명륜당은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던 곳으로 선비 정신과 인격을 연마하던 장소입니다. 현재는 청소년들의 인성 교육을 담당하는 장소로 사용되는데요. 지붕의 화려한 단청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다음은 세 개의 지붕이 우뚝 솟아 있는 멋진 문, 내삼문을 소개합니다. 향교에서 내삼문은 출입을 위한 용도 외에도 향교 영역을 구분해 주는 용도로 쓰였는데요. 살아있는 사람뿐 아니라 죽은 사람도 내삼문으로 드나든다고 믿었기 때문에 ‘신문(神問)’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중앙의 지붕은 양 옆의 지붕보다 더 높게 만들어 위엄 있는 모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내삼문에 이어 보이는 건물은 바로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25호 대성전입니다. 대성전 안에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데요. 대성전은 제사를 지내는 공간으로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에 분향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봄과 가을에는 유교에서 가장 큰 제사 의식인 ‘석전대제’라는 제사도 봉행합니다.

  


고즈넉한 멋이 살아 있는 신창향교를 둘러 보고 나니 마음이 평온해 졌는데요. 겨울이 가기 전, 가족과 함께 신창향교에 방문하는 건 어떨까요?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문화재를 감상하며 성인들은 차분한 마음을, 어린이들은 공부에 대한 의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신창향교에서 뜻 깊은 시간을 가져보세요.

 


[신창향교 찾아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