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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토리

[아산 5월 가볼만한곳] 영인산 산림박물관 짚풀 공예 체험, 두 손 가득 우리의 것을 엮다.


눈부시게 푸르른 5월, 영인산 휴양림사업소는 짚풀 공예 작품 초대전 ‘때깔로 빛깔로’ 를 이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영인산 산림박물관 본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통 민속문화 계승을 위해 설립된 우리짚풀연구회의 작품인 맷방석, 삼태기, 소반 등 다양한 공예품 150점을 전시 중입니다. 영인산 산림박물관 본관 1층 로비에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운영한 짚풀 공예 체험행사에 참가해보았습니다.



영인산 입구 매표소에서 주차권과 표를 구매한 후, 산림박물관으로 걸어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산시민은 입장표가 50% 할인됩니다. 황금 연휴답게 사람들도 차들도 많았습니다. 오르는 길목에 좋은 시가 인사를 건넵니다.



산림박물관까지 1km를 더 가야 합니다. 이것이 산림박물관의 위엄이겠지요~ 그래도 경사가 많이 급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온통 푸르다’라는 단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숲은 너무 상쾌합니다. 영인산 수목원 이정표를 지나가니 자그마한 폭포가 반겨줍니다.



걸음을 재촉하니 다시 좋은 글들이 몸도 마음도 달래줍니다.



한참을 오르니 짚풀 공예 체험 현수막을 만납니다. 얼마나 반가운지~! 덕분에 걸음에 힘을 실어봅니다. 제법 중간쯤 올랐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 보아도 시원한 작은 폭포가 남은 길을 파이팅 해주듯이 세차게 흐릅니다.



이제 양쪽 길에서 오른쪽 길을 선택합니다. 계단이 높고 제법 가파릅니다. 그러나 올라가는 중간의 오른편 경치가 감탄을 자아냅니다. 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바라보게 되지요.



이윽고 계단이 끝나자 탁 트인 정원이 나옵니다. 어떻게 이렇게 다 꾸며놓을 수 있는지…! 다시금 그 수고로움에 감사하게 됩니다.



자, 이제 머지않아 산림박물관에 도착하게 됩니다. 드디어 산림박물관의 모습이 보입니다. 걸음 걸음에 더욱 힘이 실립니다.



산림박물관 옆쪽에 보금자리를 튼 부엉이 식수대입니다. 아산시의 상징이 부엉이라서 표지판에도 식수대에서도 부엉이의 모습을 자주 봅니다. 식수대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고, 물맛이 정말 신기할 만큼 달았습니다.



드디어 산림박물관에 들어서게 됩니다~! 바로 입구에 전기자동차가 있습니다.



산림박물관 매표소에 위치한 짚풀 공예 체험 시간 안내입니다. 1인당 2,000원의 체험비를 지불하고, 체험표를 받습니다.



짚풀 뱀과 짚풀 도마뱀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계신 우리짚풀연구회 어르신의 모습입니다. 어르신께 우리짚풀연구회에 젊은 회원들도 있냐고 여쭈어보니, 한 명도 없다고 하시면서 젊은 사람들이 바쁜 걸 알지만 아쉽다고 하십니다. 다음 세대에게 이어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저 또한 먹먹해집니다.

우리짚풀연구회 어르신들께서 서울에도 체험 및 강습을 다니신다고 하십니다. 환한 웃음과 함께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어르신의 자부심이 전해옵니다. 어르신께서 이 짚이 우리가 먹는 쌀의 줄기라고 하니, “네~? 정말요? 진짜예요?” 라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우르르 쏟아집니다.



종이처럼 부드럽지 않고 뻣뻣하지만 어르신의 손에 딱 붙어서 눈 깜빡할 새에 꼬아지고 매듭이 생기기도 합니다. 일단 만들어놓으면 잘 풀어지지 않지만, 그만큼 세심하게 다듬기 어려워 분무기로 물을 뿌려가며 모양을 만들어갑니다. 소박하지만 절대 초라하지 않은, 살아있는 ‘날 것’ 그대로인 짚풀입니다. 이러한 짚풀을 마음껏 만지고 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참 기쁩니다.



구운 달걀을 담은 달걀꾸러미입니다. 힘드실 텐데도 미소를 잃지 않으시고, 아이들 달걀꾸러미 하나 하나 꼼꼼히 살펴보십니다.



체험 행사장 입구에 작은 포토존이 있습니다.



완성된 짚풀 뱀과 짚풀 도마뱀, 달걀꾸러미입니다. 짚풀 공예품을 양손 가득 드니까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덩달아 즐겁습니다.



평소 등산을 잘 하지 않아서 산림박물관까지 올라가는데 괜한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직접 올라가보니 볼거리도 많고 공기와 풍경이 너무나 좋아서 다시 찾아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영인산이 왜 유명한지 새삼 깨닫게 되고 감탄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이 우리 아산에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습니다.

짚풀 체험행사도 체험비가 적은 것이 아닐까, 죄송스러울 정도로 즐겁고 좋았습니다. 힘드실 수 있는 일정인데 싫거나 힘든 표정 한번 없이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질문을 기꺼이 다 들어주신 우리짚풀연구회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부디 이 좋은 영인산과 우리짚풀연구회가 잘 유지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러한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또 꼬옥~! 참여하고 싶을만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영인산 산림박물관 이용정보]


-  위치 : 아산시 염치읍 강청리 산34-5번지외 3필

-  관람안내 :

하절기(03월 ~ 10월) – AM 10:00 ~ PM 18:00(입장마감 PM 17:00)

동절기(11월 ~ 02월) – AM 10:00 ~ PM 17:00(입장마감 PM 16:00)

- 관람소요시간 : 약 1시간 30분

* 정기휴관 – 매주 월요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일 때에는 공휴일 다음 날)

-  입장료  : 개인 – 성인 2000원, 초중고 1000원

                 단체 – 20인이상 동시 입장시 50%할인


[영인산 산림박물관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