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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토리

[아산 가볼만한곳] 장수의 비결, 옹기발효음식 전시체험관을 가다!


세계적인 장수 지역의 공통점! 바로 발효음식을 먹고 있다는 것인데요. 대표적인 장수 국가 중 하나인 불가리아에서는 요구르트를 통해 장 속에 남아있는 숙변을 제거하고 유익한 균을 강화시켜 장수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김치, 막걸리 등 다양한 발효음식을 갖고 있는데요. 발효음식과 더불어 저장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옹기 문화가 더해져 세계적인 발효 음식 국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발효음식을 먹으면 유산균이 강해져 면역력이 높아지고 자연적인 치유력이 강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뇨와 치매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전통 발효음식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옹기발효음식 전시체험관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직접 옹기토로 접시도 만들어보았는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전시관에 들어가는 입구에 전통문양 스템프를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다양한 전통문양 스템프를 종이에 찍어보았는데요.  그 모양이 다채롭고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옹기발효음식 전시관을 들어가기 전, 입구에 현미경이 구비되어 있는데요. 현미경을 통해 발효과정에서 살아있는 미생물을 모니터 화면으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술항아리, 쌀항아리, 장항아리와 같이 목적에 따라 사용되어온 옹기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지역별로 항아리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할 수 있게 전시되어 있어 지역별 음식 문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부엌에서는 다양한 옹기들이 사용되었다고 해요. 물을 담아두는 커다란 물독부터, 물을 덜어 쓰는 물두덩, 우물에서 물을 길어 나르는 물동이 등이 사용되었고 그 밖에도 마늘, 고추, 보리 등을 갈았던 확독과 확, 양념을 담았던 양념단지, 부뚜막 위에 올려놓고 식초를 만들었던 촛병, 옹기솥, 뚝배기, 술병, 간장병, 수저통, 주정자 등 많은 부엌살림용품이 옹기로 만들어져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옹기는 방에서도 여러 가지 용도로도 사용되었는데요. 등잔은 기름을 넣어 불을 밝히는 용도로, 추운 겨울 방 안을 따뜻하게 해 주던 화로는 오늘날의 난로의 역할을 했습니다. 집 바깥에 화장실이 있었던 시절, 밤에 볼일이 있을 때 요긴하게 사용했던 요강도 모두 옹기의 한 종류랍니다.



전시관을 빠져나가 위 길로 걸어 올라가면 예전에 옹기들이 어떻게 구워졌는지 볼 수 있는데요. 제가 구경한 곳은 칸 가마입니다. 칸 가마는 대포가마와 같은 통가마의 내부에 벽을 막아 칸칸이 나누었다 하여 칸가마라고 불렀다고 해요.



우리나라 전통 옹기의 역사를 찾아서



옹기의 역사는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 삼국, 남•북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로 점점 발전해왔는데요. 옹기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지금의 옹기가 있기 까지 간략히 옹기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까요?


1. 신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에는 바닥이 뾰족한 빗살무늬토기가 주로 사용되었는데요. 모래가 많이 섞여있고 800℃ 내외에서 구웠기 때문에 흡수성이 좋다고 합니다.


2. 청동기 시대

이 시기에는 민무늬 토기의 사용이 많았는데요. 이는 모래가 섞인 거친 그릇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독의 근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철기 시대

이 시기에는 와질토기와 연질토기가 발전하고, 이후 회청색 경질 토기가 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내화도가 높은 질흙을 찾아내고 물레와 돌림판, 그리고 높은 온도에 견디는 가마를 만들어 1000℃ 이상에서 구워냈다고 합니다.

 

4. 삼국, 남•북국 시대

이 시기에는 회색 경질도기의 발전이 있었고, 남•북국시대에는 경질도기에 녹갈색 유약이 덮인 도기가 많았답니다.



5. 고려 시대

이 시기에는 청자가 매우 발달하였으며, 경질도기가 발전하고 그 기형도 다양해집니다.

 

6. 조선 시대

이 시기에는 백자의 생산과 유약을 입히지 않은 도기가 발전합니다. 한편 조선시대 말 경부터 일제시대까지 일부 옹기에는 광명단이라는 화학약품을 유약에 섞게 되는데, 이는 남성분 때문에 음식물에 독소가 들어가고 옹기의 숨구멍을 막아버려 음식이 자연스럽게 발효가 되는 것을 막습니다.

 


동물 먹이주기, 전통놀이 문화체험 상시 체험 공간



옹기전시체험관 옆에는 꽃으로 가득한 미니화단과 장독대를 구경할 수 있는데요. 산책로를 따라 거닐다 보면, 동물먹이주기와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동물먹이주기 체험 공간에서는 유치원 아이들이 양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는데요. 토끼, 양에게 직접 먹이도 주고 쓰다듬어 보기도 하며 동물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먹이주기 체험은 옹기발효음식 전시체험관에서 상시 무료 운영하고있습니다.



투호, 널뛰기, 제기차기, 굴렁쇠 등 다양한 전통민속놀이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요즘 아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우리 고유의 전통민속놀이를 부모님과 함께 체험하며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전통 옹기 체험



옹기체험 아카데미방에서는 전통 옹기 제작법에 따라 나만의 옹기를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요.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옹기발효음식 전시체험관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면 여러 가지 체험을 패키지로 묶어 저렴한 가격에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패키지는 2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고추장피자+옹기타일’ 그리고 ‘청국장쿠기+옹기타일’ 과정이 있습니다.



옹기체험 아카데미 방에 들어서면 체험하는 분들을 위한 책상으로 가득하답니다. 때에 따라서는 300명에 달하는 단체 체험도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인기가 많아 많은 분들이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특히 ‘장아찌’를 담가보는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라고 합니다.



체험객들이 직접 만든 옹기타일과 옹기접시를 구경도 할 수도 있었는데요. 저는 스템프 방식으로 옹기접시를 만드는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그럼 이제 제가 만들어본 ‘옹기스템프접시’ 과정을 소개해드릴게요.


자, 우선 재료를 준비해주세요.

원판과 스폰지, 스템프, 옹기토 등 간단하죠?



먼저 준비된 옹기토를 스폰지나 원판 위에 올려놓고, 원하는 스템프 모양으로 꾹 눌러줍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모양이 나온답니다.



손에 살짝 물을 묻혀 갈라진 곳이나 접힌 부분을 잘 다듬어주세요. 쉬워 보이지만, 이 부분에서 잘 다듬어 주지 않으면 건조되는 과정에서 접시가 쉽게 깨질 수 있으니 꼼꼼히 다듬어야 합니다.

물을 아주 살짝 적신 스폰지로 접시 안과 밖을 살살 문질러주세요. 스폰지로 살살 문질러주시면 더 부드럽고 반질반질한 옹기스탬프 접시가 됩니다.



이렇게 원하는 형태로 모양을 잡은 뒤 잘 다듬어진 옹기토에 스템프를 찍어 자신만의 ‘옹기토 스템프 접시’를 완성하면 끝! 생각보다 간단하죠?


옹기발효음식 전시체험관에서는 옹기토 만들기 외에 시기에 따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감자, 고구마, 옥수수, 땅콩, 김장배추, 무 심기와 수확 시기에 맞춰 주말농장 체험학습이 진행되고, 7월~9월에는 도고온천 옹기머드 섬머 페스티발, 10월~12월에는 도고온천 옹기종기 온천대축제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축제가 진행됩니다.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산 옹기발효음식 전시체험관으로 온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