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산시의 명소를 전해드리는 스토리텔러 정욱재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할 곳은 아산의 등산코스로 제격인 꾀꼴산성과 물한산성입니다. 아산에 거주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거나 찾아갔을 명소인데요. 저도 이번 기회에 직접 꾀꼴산성과 물한산성을 둘러보며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청계사로 출발하여, 송전탑, 물한산성을 경유하여, 최종 목적지인 꾀꼴산성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함께 가보실까요?
■ 물한산성에서 꾀꼴산성으로 이어지는 여정의 시작! 효자려와 느티나무
[출처: 네이버 지도 거리뷰]
위의 사진으로 보이는 것이 청계사로 가는 출발지점입니다. 화면상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가운데 하늘색 표지판이 보이시나요? 표지판은 청계사(600m)와 꾀꼴산(1.3km)으로 가는 이정표이며, 이정표 옆에는 충남 아산시 음봉면 송촌리 효자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효자려(孝子閭)는 500여년 전 김현이라는 사람이 아버지와 한양을 올라가는데 도둑이 아버지를 죽이려 하자 아들이 대신 죽어 그의 지극한 효심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비입니다. 그 옆에는 200년 묵은 느티나무가 보이는데요. 효자려와 느티나무는 송촌리 마을을 상징하는 문화재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럼, 이정표가 가리키는대로 600m 정도 직진하여 청계사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 자연과 어울리며 걸을 수 있는 청계사 – 송전탑 코스
산 중턱에 위치한 첫 번째 경유지는 청계사입니다. 자연과 어울려 조화를 이룬 청계사를 보니 마음이 한결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 청계사 구경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청계사 입구 좌측으로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2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다음과 같이 송전탑을 보게 됩니다. 송전탑을 기준으로 좌측은 꾀꼴산성 우측은 물한산성 길로 나뉘게 되는데요. 저는 우측 물한산성을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송전탑에서 물한산성으로 가는 길은 경사도 가파르지 않고 등산로 폭도 넓어서 수월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가는 중간에 이렇게 운동기구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니 이 곳을 쉬어가며 휴식을 취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 옛 백제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성곽터, 물한산성, 꾀꼴산성
3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물한산성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으로 두 번째 갈림길이 나오게 됩니다. 알고 보니 좌측 현충사에서 출발하여 우측 동천리를 왕복으로 등산을 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등산 코스는 원하시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잠깐 물한산성의 역사를 살펴볼까요? 물한산성은 물한산 정상부에 있는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동고서저 형태의 포곡식(계곡을 포함하여 성을 쌓은 방식) 석축 산성입니다. 산성을 처음 쌓은 시기는 불명확하나 삼국시대부터 있던 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벽의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무너진 상태이며 성문터와 건물터, 기와 조각 등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성벽 주위로 풀이 너무 많아서 위로 올라갈 수는 없었지만, 가을, 겨울철에는 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올 하반기에 다시 한번 찾아와야 하겠습니다.
물한산성을 뒤로하고 이제 최종 목적지인 꾀꼴산성으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온 길을 다시 돌아와 송전탑을 경유한 후 꾀꼴산성으로 향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약 20분 쯤 길을 따라 가면 아래 사진과 같이 꾀꼴산성에 도착하게 됩니다.
꾀꼴산성은 물한산성과 달리 산성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꾀꼴산성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자면, 축조 연대는 삼국시대로 전해지며 테뫼식(산 정상부만 둘러쌓는 방식) 석축 산성으로 성의 모양이 마치 꾀꼬리가 집을 지은 것처럼 생겼기 때문에 유래된 지명입니다. 성 안 바위 아래에 굴이 있어서 불을 때면 백석포 강 한 가운데서 연기가 난다는 설화가 있고, 물한산성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청계사, 송전탑, 물한산성을 경유하여 꾀꼴산성까지 둘러보았습니다. 이번에 둘러본 코스는 평범한 등산길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옛 백제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여정이었습니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가족 혹은 지인들과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물한산성과 꾀꼴산성을 둘러보고 이 곳 역사를 다시 되짚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으로 스토리텔러 정욱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