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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토리

아산 성모복지원과의 3년간의 우정이 빛나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아마란스 봉사팀의 도자기 체험 현장 소개



안녕하세요! 삼행시 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 12월 14일 탕정 도예뜰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아마란스 봉사팀의 봉사활동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사진 속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은 안 하시고 사진만 찍고 있는데요?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삼행시 스토리텔러 이유리가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이 활동은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제조기술 8그룹의 ‘아마란스’ 봉사팀의 성모복지원 봉사 활동입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아산시 탕정면 지중해 마을에 위치한 ‘도예뜰’이라는 곳에서 이루어졌으며, 아마란스 봉사팀의 봉사자 열 분과 성모복지원 장애인 아홉 명, 그리고 선생님 두 분이 오셔서 함께 신나고 즐거운 도예체험을 하였답니다.

 


저는 좀 이른 시간에 탕정 도예뜰에 미리 도착하여 내부를 둘러보았는데요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으로 꾸며진 예쁜 공방이었습니다. 탕정 도예뜰은 직접 도예 작품을 만들 수도 있고, 만들어진 작품을 살 수도 있는 체험 공간이었는데요. 체험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 친구들은 어떤 체험을 하게 될지 궁금하였습니다.

 


드디어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의 아마란스 봉사자분들과 성모복지원 친구들이 짝을 지어 들어옵니다. 인솔 선생님 두 분과 봉사자분들이 진행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의견 교환을 하시고 결정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삼행시 가족 여러분! 우리 장애인 친구들과 아마란스 봉사자분들이 이곳에서 어떤 체험을 하셨는지 이제 조금 짐작이 가시나요? 바로 ‘사진 컵 만들기’였답니다!

 

 

■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아마란스 봉사팀과 성모복지원 친구들의 컵 만들기 현장!

 


아산 성모복지원은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거주시설로, 평소 주로 실내생활만 하다 보니 친구들이 외출할 수 있는 외부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산 성모복지원의 장애인들은 남자 20명, 여자 10명 총 30명이라고 하는데요. 언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봉사자들이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아마란스 봉사자분들이 친구들과 일대일로 매칭되어 진심 어린 미소로 친숙하고 편하게 대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는데요. 오히려 걱정하였던 제가 오히려 부끄러워졌습니다.

 


사진 컵 만들기를 위해서는 사진이 필요했는데요. 성모복지원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진을 찍자고 하면 친구들이 다른 행동을 하거나 다른 곳을 바라보아서 잘 나온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우리 봉사자분들이 애를 먹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모두가 천천히 과정을 즐기면서 웃음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였거나 사진 촬영이 어려웠던 친구들은 인솔하신 선생님께서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찾아 만들어 주시기도 하셨답니다.

 


사진을 찍고, 인화지에 인화 후 이번에는 사진 여백 꾸미기를 할 차례입니다.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고 글을 쓰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아마란스 봉사팀 임직원들과 선생님들이 애정 어린 마음을 듬뿍 담은 문구를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채워 나가고 있는데요. 글자의 모양이 뭔가 이상하시죠? 바로 글자가 도자기 컵의 옆면에 인쇄되기 때문에 글자를 좌우 반전으로 써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공을 들여 만들어진 작품은 우리 성모복지원 친구들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귀한 선물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험 활동 내내 천사 같은 미소로 장애인 친구들을 챙기며 열심히 사진을 꾸며주신 아마란스 봉사팀 공미란 님의 소감을 한 번 들어 보실까요?

 

 

■ 여러해 동안 꾸준히 함께 걸어가고 있는 성모복지원과 아마란스 봉사팀

 


공미란 님 /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제조기술 8그룹


“저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아마란스라는 봉사팀에 들어와 3년간 성모복지원 친구들과 함께 하였는데요. 오히려 그동안 저희가 힐링이 되었어요. 한 달에 한 번 데이 근무가 왔을 때 일정 조율하여 20명이 넘는 소속 인원 중에서 시간이 되는 인원이 참석하고 있으며, 매 회 소속 인원의 절반이 넘는 15명 정도까지 참석하고 있습니다.

아마란스 봉사팀은 성모복지원과 연관이 되어 지속적으로 이곳에 방문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우리가 오면 이 친구들이 먼저 와서 손을 잡아 줍니다. 그동안 빵 만들기 봉사, 환경정화 등 다른 봉사활동도 해 보았지만 아마란스 봉사팀에서의 봉사활동이 가장 뜻깊고 좋은 것 같아요.”



드디어 사진 컵이 모두 나왔습니다. 컵 하나하나에 사랑이 담긴 글들이 예쁘게 인쇄되어 있어요. 성모복지원의 한 친구는 체험활동 내내 “콜라, 피자, 햄버거” 단어를 무한 반복하면서 말하는 친구여서 기억에 남았는데요. 우리 봉사자님께서 사진 컵에 해당 문구를 깨알같이 적어 주시기도 했답니다.

다음은 우리 성모복지원 친구들을 인솔해 오신 성모 즐거운 집 재활 사업 팀의 생활재활교사 황기원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황기원 생활재활교사 / 성모 즐거운 집 재활 사업 팀

 

“우리 성모복지원 친구들은 평상시 원내나 생활관에서만 지내기 때문에 외출이나 외부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전부 지적 장애 1급인 친구들이라 언어 활동은 거의 어렵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말하고 알아듣는 것이 가능한 친구는 5명 이내입니다. 그리고 표현은 못하지만 수용 언어가 가능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저희 성모복지원 쪽으로 봉사를 오시는 분들은 단발적인 분들보다는 장기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해가 거듭될수록 서로 소통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개선 요구 사항을 교환하고 있어서 별도로 말씀하지 않아도 이제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친숙합니다. 낯가림이 있었던 친구들도 이제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봉사자분들과 친밀해졌고요. 생활하면서 지원하는 부분과 봉사자님들이 오셔서 지원하는 부분이 차이가 나거나, 정보를 잘 모르고 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혼선이 생기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어서 어려운 점은 크게 없습니다.”

 


덤덤한 표정으로 답변해주시는 황기원 선생님의 말씀 속에서 가슴 깊이 뭉클하게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는데요. 여러분도 혹시 그러신가요? 성모복지원의 장애인 친구들과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계시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제조기술8그룹 ‘아마란스’ 봉사팀의 결속력과 지속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었을까요? 고온으로 구워져 따뜻한 작품으로 탄생하는 사진 컵과 같은 따뜻한 마음이었겠지요?

 


저는 이날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아마란스 봉사팀의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무것도 한 일 없이 지켜만 보고 왔는데 이 분들께 그냥 감사하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삼행시 가족 여러분! 많이 추워진 날씨에 개인 건강 유념하시고, 저는 다음에 또 따뜻한 소식 전하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