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를 나누다

한가위만 같아라!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지역마다 다른 추석 명절차례상을 알려드립니다


바쁜 일상에 쫓기던 나날들이었지만, 올해도 어느덧 추석이 찾아왔습니다. 길었던 무더위가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좋은 날씨에 친척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다가올 추석을 맞아 우리나라의 지역별 차례상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차례는 조상님께 감사하다는 의미로 지내는, 우리나라의 지역적 특색과 전통을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지역의 특성과 오래된 전통에 따라서 각기 다른 상차림을 한다고 하는데요. 차례상으로 지역마다 어떤 음식이 올라가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할까요?

 

 

■ 우리나라 최상단에 위치한 경기도와 강원도 

 


서울을 포함하여 가장 인구수가 많은 지역인 경기도는 통북어, 굴비, 녹두전을 올린다고 합니다. 북어는 머리가 크고 알을 많이 낳는 생선으로 다산을 상징한다고 하여 올려진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해산물 비중보다는 고기류를 많이 올린다고도 하는데요. 또한 비교적 전통을 따르기보다는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을 사용하여 유연하게 상을 차리는 편입니다. 

 


경기도 옆에 바로 붙어있는 강원도는 모두 알다시피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린 곳이기도 합니다. 평창의 특산물인 메밀이 대표적으로 차례상에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실파를 넣어 담백하게 만든 메밀전과 메밀총떡은 대표적인 강원도의 차례상 음식입니다. 또한 이곳은 산간지방과 넓은 부지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쉽게 얻을 수 있는 감자를 이용한 감자전도 많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 지역 내에서도 각각 다른 충청도와 경상도 

 


충청도는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와 모두 인접한 곳입니다. 그래서 각 도의 영향을 받아 정말 다양한 차례상이 올라오는 곳입니다. 경북과 인접한 지역은 대구포, 가오리포를 호남과 인접한 지역은 말린 홍어 병어, 가자미 등을 올린다고 합니다. 바다가 인접하지 않은 내륙지역은 버섯전과 같은 부침류를 올린다고 합니다. 충청도는 닭을 밝은 기운을 전하는 가축으로 여기는데요. 닭 한 마리는 부담스러워 달걀이 그 자리를 대신에 하기도 합니다. 

 


동해, 남해와 맞닿아 있는 경상도는 가자미, 방어, 민어 등 다양한 생선과 어패류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이 안에서도, 안동은 특산물인 안동식혜를, 대구는 곰베기(상어)를 산적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문어는 거의 필수로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대게로 유명한 영덕에서는 대게와 문어를 함께 올린다고도 합니다.

 

 

■ 전라도와 제주도의 특별상 차례상 

 


전라도는 서해와 인접해 있어 갯벌에서 얻을 수 있는 음식들을 차례상에 올린다고 하는데요. 제사꼬막이라고 불리는 참꼬막을 양념 없이 살짝 데쳐서 차례상에 올린다고 합니다. 추가로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홍어는 토막을 내서 올리고, 낙지는 꼬치에 말아 화롯불에 구워 올린다고 합니다. 

 


제주도는 제주도에서만 잡히는 옥돔이나 전복, 갈치와 함께 제주도산의 어류가 올려집니다. 감귤,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과일 등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논농사를 짓지 않아 쌀이 부족하여, 보리로 만든 빵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롤케이크, 팥빵 등이 올라가 더 다채로운 상차림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지역별로 차례상에 올라가는 맛있는 음식들을 보셨을 텐데요. 지역별로 각기 다른 음식들이 올라가지만, 모두가 같이 먹는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송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통적인 우리의 송편도 모두 잊어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석을 어떻게 보내는지는 각자 다르지만, 모두가 즐겁고 맛있는 추석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