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햇살이 따사로이 느껴지는 것이 봄이 저만치 앞에 와 있는 것만 같습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바람은 아직도 차가운 주말, 저는 아산시 온천동에 위치한 온양온천 전통시장에 다녀왔는데요. 마침 온양온천 역 주변에서 4일, 9일 장날이 열려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났답니다. 그럼 저와 함께 온양온천 전통시장과 온양온천 장날을 한번 둘러볼까요?
■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되어 있는 조선시대 임금들의 휴식처! 온양온천 전통시장
온양온천 전통시장은 1,3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시장으로 조선시대의 임금님들이 온양온천에 머물러 휴식을 취할 때 이용하던 곳인데요. “임금님도 함께한 온양온천시장”이란 이야기가 있는 시장으로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온양온천 시장은 중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3만 9천3백7십 평방미터의 국내 최대 시장으로 인구 3십1만5천명 규모에 걸맞게 점포 수 또한 482개로 1천여 명의 상인들이 종사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온양행궁에 행차하여 장기간 머물렀던 왕은 세종, 세조, 현종, 숙종, 영조 등 5명이 있으며 사도세자도 다녀갔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세종과 세조, 현종 등이 모두 피부병으로 고생한 전력이 있음을 감안하면 국왕의 온양 행차는 온천욕을 통해 병을 치료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고 합니다.
그래서인가요? 온양온천 전통시장 입구에는 따뜻한 온천물에 족욕을 할 수 있는 소원분수 건강의 샘이 있습니다. 시장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피곤해진 발을 이곳에 담그고 있으면 피로가 싹 풀리는 듯합니다.
소원분수 건강의 샘 이용방법은 매우 간단한데요. 건강의 샘 오른쪽에 마련된 세족장에서 발을 씻고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이 날도 많은 분들이 추위를 녹이고 발의 피로를 풀고자 건강의 샘에 모여 계셨습니다.
참, 온양온천 전통시장 주차장은 소원분수 바로 옆에 위치해있는데요. 온양온천 시장 점포를 이용하시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주차 금액이 할인이 되는 무료 주차권을 지급해 줍니다. 저는 닭강정 가게에서 닭강정 12,000원어치를 구매하고 주차권 한 장을 받았습니다. 무료 주차권 2장이면 1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온양온천 전통시장은 전철을 이용하여 수도권에서 오시는 손님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찾는 시장으로 하루 5천~6천 명이 방문한다고 하는군요. 온양온천 역에서 내리시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교통 편도 편리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는 것 같습니다.
[출처: 온양온천시장 상인회 소식지 2014년 10월 호]
위 사진은 온양온천 전통시장 상인회 소식지 2014년 10월 호에서 발췌한 온양온천시장 음식점 안내도인데요. 큰 길 위주로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온양온천 전통시장 상인회 소식지는 2016년 8월까지 발간되고 현재 휴간 상태라고 합니다. 올해 추진 예정인 사업이나 이벤트가 계획되면 다시 소개해 드리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 본격적으로 온양온천 전통시장 둘러보기!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온양온천 전통시장은 크게 3가지 거리가 있는데요. 바로 소원분수 건강의 샘부터 시작되는 샘솟는 거리(전통시장) 그 아래로 맛내는 거리(전통시장), 맨 아래가 멋내는 거리(온궁로 상점가)라고 합니다. 위 사진은 맛내는 거리의 입구입니다.
저기 다이소가 보이는 길이 멋내는 거리로 온궁로 상점가입니다. 그럼 시장 내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구석구석 다니다 보니 어디가 어딘지 조금 헤매었는데요. 앞으로 자주 다니게 되면 더욱 상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날은 초행길이라 온양온천 전통시장의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에 압도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사진 찍기 바빴던 하루였습니다.
시장 입구로 들어서기가 무섭게 배가 고팠는데요. 온양온천 전통시장 입구에서 붕어빵과 슈크림 빵, 그리고 계란빵을 사 들고 맛있게 먹으며 시장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다시마를 채 썰어 말린 것인데요. 시식도 할 수 있게 해 주셨는데, 초고추장을 곁들인 다시마 쌈채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그 맛이 떠올라서 구입하고자 했는데요. 길을 헤맨 것인지, 판매가 종료된 것인지 찾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전통과자 유과를 즉석에서 만들어 파시는데요. 5,000원어치만 사도 양이 듬뿍입니다. 정말 고소하고 달콤한 맛입니다. 마트에서 사 먹는 것과는 맛의 차원이 다르다고 할까요? 이것이 바로 온양온천 전통시장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제과점, 떡집, 호떡집, 어묵 가게, 그리고 닭강정 가게, 건어물 가게, 반찬 노점 등이 제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잠시 서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요. 한 번에 이곳을 다 알려고 하기보다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오랜 기간 동안 자주 방문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가끔씩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방문해도 좋을 것 같고요.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 버릴 것만 같은 활력과 생동감이 넘치는 곳이 바로 온양온천 전통시장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봄이 오긴 오려나 봅니다. 히아신스 알뿌리 판매점 앞에서 살까 말까 한참을 머뭇거렸는데요. 고민 끝에 꽃 욕심을 잠시 내려두고 다시 바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조금 더 지나 날이 풀리기를 고대하면서 말이죠.
각종 잡화와 생선, 육류, 닭고기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신선하게 유통이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이곳에는 2010년 9월에 완공된 250평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의 온궁휴양카페 ‘유유자적카페’가 있다고 하는데요. 상설시장 2층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먹거리 (한정식, 전통차, 커피 등) 가 준비되어 있으며 놀이방, 컴퓨터방, 모임방 등이 완비되어 있어 유유자적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구요. 일요일은 쉰다고 하여 저는 방문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다음 기회에 꼭 방문하려고 합니다.
시장을 한참 돌아다니다 보니 유독 긴 줄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무슨 줄인가 하고 유심히 보았더니 홍두깨 칼국수 집이었습니다. 이곳도 다음에 다시 한번 꼭 오기로 다짐해 봅니다.
또한 온양온천 전통시장에 왔으니 온양온천 민속오일장도 꼭 들려야겠지요? 온양온천 장날은 4일과 9일이 포함된 날에 온양온천 역사 주변에서 열린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장에는 벌써 갖가지 화초가 나왔습니다.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다 보니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직접 눈으로 느낄 수 있었지요. 탐스럽고 알록달록한 색깔의 꽃들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온양온천 전통시장은 이미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신데요. 온양온천 전통시장과 온양온천 장날(4일, 9일)이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가 되고, 온천과 건강을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진되어 아산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전 국민, 나아가 해외 관광객들까지 즐겨 찾을 수 있는 명실상부한 문화 관광명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또 행복한 소식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삼행시 스토리텔러 이유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