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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토리

한국어학원? 저는 한국어를 삼성스쿨에서 배워요. 중도입국자녀를 위해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임직원들이 원어민 선생님으로 나섰다!

[출처: 글로벌가족지원센터]

 

길을 걷다가 외국인이 나에게 길을 물어볼 때, 머리로는 어떤 말인지 알겠지만 대답하려 하면 머리가 하얗게 변해버려 더듬거렸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아침에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언어가 아닌, 다른 나라 언어로 생활해야 한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저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지고 막막해지는데요. 우리 주변에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중도입국자녀인데요. 중도입국자녀란 해외에서 태어나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며 성장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입국한 청소년들을 말합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성장하고, 학교 교육을 통해 지식을 함양해갈 청소년기 중도입국자녀들은 낯선 한국어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데요.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조기적응 및 정착을 위해 중도입국자녀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일에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임직원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의 원어민 선생님을 자처한 그들을 제가 뒤따라 가봤습니다.

 

 

■ 책이 아닌, 대화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삼성스쿨> 

 

 

나뭇잎이 푸른 빛으로 물들고, 따스한 햇볕이 반가운 5월, 글로벌가족지원센터 3층이 많은 아이들로 북적였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한국어가 서툰 중도입국자녀들이었는데요. 아이들은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임직원으로 구성된 원어민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외 각지에서 모인 아이들은 쓰는 언어도 모습도 모두 달랐지만, 한국어를 배우려는 강한 의지는 모두 같았는데요. 아이들과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임직원들이 만들어가는 삼성스클! 함께 자세히 알아볼까요? 

 

 

매주 월요일, 수요일마다 글로벌가족지원센터 3층에서는 중도입국자녀들을 위한 한국어 말하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한국어 발음이라고 합니다. 한국어로 되어 있는 책을 이해할 수 있어도, 발음이 어려워 소리 내어 말하기 어려워한다고 하는데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임직원으로 구성된 원어민 선생님들은 일대일로 대화를 나눠가며 아이들의 발음을 지도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가며 한국 문화도 알려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상냥한 선생님들 때문인지, 참여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담당 선생님의 자세한 얘기를 들어볼까요? 

 

 

▲윤주희 님 / 아산시다문화지원센터

중도입국자녀들이 센터를 처음 방문할 때 보면, ㄱ(기억), ㄴ(니은)도 모르고 오는 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희가 진행하는 수업은 일대다 수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아이들 각자의 수준에 맞춰주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임직원분들이 오셔서 한 명 한 명 직접 지도해주시니까 아이들의 한국어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닌, 친한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며 한국의 문화, 예절까지 알려주고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삼성스쿨 수업 모습]

 

삼성스쿨의 수업은 기본적으로 교재와 함께 진행되지만, 아이가 한국어를 읽지 못하거나 단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특별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원어민 선생님들은 교재에 진도를 맞추기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수, 취미 등의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원어민 선생님들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어휘와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삼성스쿨은 각기 다른 중도입국자녀들의 수준에 맞춰, 맞춤형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따뜻한 눈빛으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던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임직원 두 분을 만나봤습니다. 

 

 

▲엄태석 님 / 설비혁신팀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이 한국에 잘 적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관심이 많은 주제로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발음을 교정시켜주는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삼성스쿨에 참여한 지 3년이 지났는데, 아이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늘 때마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제묵 님 / 설비혁신팀

외국에 나가면 언어적인 문제로 답답할 때가 많은데요. 아이들은 한국에서 학교에 다니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일상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언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언어가 필수적인데요. 아이의 수준에 맞게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핸드폰으로 쉬운 단어를 검색하면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모두 배우려는 의지가 높아, 몇 개월 사이에 실력이 금방금방 향상되는데요. 높은 학구열을 보이는 아이들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4시부터 시작된 삼성스쿨은 6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마무리됐는데요. 중도입국자녀들은 입국 전 국가에서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기 어렵고, 갑자기 오게 되는 경우도 많아 삼성스쿨과 같은 맞춤형 한국어 수업이 절실하다고 합니다. 오늘 수업에 참여한 학생 분의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손 강 님 / 충청남도 아산시

두 달 전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수업이 지루하지 않고, 선생님들이 재미있게 해줘서 좋습니다. 빨리 한국어 잘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수업도 즐겁게 참여하고 싶습니다.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 많은 대화를 나눌 순 없었지만, 한국어를 전혀 모른 채 한국에 입국한지 2개월밖에 안됐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아이들과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임직원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삼성스쿨의 앞날이 기대되는데요. 글로벌가족지원센터에서는 삼성스쿨뿐 아니라 아산시에 있는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건물 2층에는 <어반포레스트>라는 카페가 있는데요. 이 카페는 다문화여성의 취업 및 지원을 위해 설립한 카페로 다문화여성으로 구성된 직원 분들이 직접 커피와 음료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곳에 잠시 들러, 커피와 함께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던져보시면 어떨까요? 앞으로도 삼성전자 온양캠퍼스가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들고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링크: 다문화 여성들이 스페셜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 어반포레스트